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어두운 골목길 나를 부르던 아기냥.

지구를 지켜라

by 채색 2010. 8. 10. 12:12

본문




 








밤 늦게 일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이었습니다.

어디선가 아기냥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를 붙드는 소리였죠.


평소 냥이에 대한 감정은 크게 없는 편입니다만

소리가 너무 귀여워 멈추어 섰습니다.

그냥 그의 모습을 보고싶었습니다.







어두운 밤이었기에 가로등에 익숙했던 눈을

어둠에 익숙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랬더니 아기냥의 모습이 조금씩 드러났습니다.

아기냥의 부모님은 어디계신지 몰라도

그는 빈집으로 보이는 곳에 묵고 있었습니다.


그 집은 방충망도 뜯긴채로 있었고

아기냥은 창문 안쪽으로 들어갔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완전 밝아야 할 때인데

왠지 느낌은 외롭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아기냥이 왜 이렇게 홀로.. 그것도 이 밤중에 있는 것인지

친구가 되어주고 싶었습니다.

여러 블로거님들처럼 관심을 두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러진 않았죠.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시골에 가서 살게되면,

나 어릴 적 할머니가 그랬던 것 처럼

먹든 안먹든 길냥이를 위한 식사를 차려주고 싶습니다.

물론 할머니집에 오는 길냥이들은 언제든

깨끗한 그릇을 남겨두고 갔습니다.

...

그에게 손을 가져갔습니다.

등을 쓰다듬었습니다.

만져지는 것은 마른 등뼈였습니다.

원래 그런 걸까요?


그에게 손을 갖다댄 후부터는

그의 울음소리가 꼭 우는 소리같아서 슬퍼졌습니다.

다른 냥이들처럼 도망가지 않아 더 슬펐습니다.

T.T

내일은 그에게 안부를 물으러 다시 가야할 것 같습니다.









손가락 모양의 view on을 클릭하세요~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