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이것이 신이 내려오는 통로, 틴들현상

여행

by 채색 2010. 8. 7. 06:32

본문



요 몇일 사이 날씨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무척이나 무더웠지만 하늘만큼은 파란하늘을 보여줬습니다. 
이따금씩 내리는 비가 얄밉기도 하고 고맙기도 한 여름날이었습니다.

금강을 돌아보던 중에 저녁부렵이 되었습니다.
해는 뉘엿뉘역 넘어가고 있었는데 서쪽 하늘 부근에서 빛이 내려왔습니다.
제가 요즘에 소원을 몇가지 품고 있는데 마치 그것을 이루어주기 위해 오는 듯 했습니다.
왜냐하면 신이 내려오기 위해 지상을 향해 길을 여는 듯한 인상이었거든요.

지름신인지 4대강 중지신인지 어쨌든 내려오는 듯 해 감동먹었습니다.^^

얼마전 신문기사를 통해 이것의 정식명칭?? 이 틴들현상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빛의 파장과 비슷한 크기의 미립자가 떠 있을 때 빛이 이 미립자들을 통과하며 이런 현상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어찌되었던간에 '빛의 장막'이라고 하기도 하고, 흔히 '빛내림'이라고 합니다.
날씨만 잘 맞는다면 그렇게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현상이긴 합니다만,

이 날 만큼은 좀 특별했던게 강에 들어가 있는 동안 보게 된 겁니다.
비교적 잔잔히 흐르는 강물위로 빛의 반영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카메라 노출을 빛에 맞추어 찍으니 주변도 적당히 어둡게 되어 정말... 현실 속에서는 있진 않지만,, 멋진 사진이 되었습니다.



이 일대에 도착해 하늘을 바라보니 빛이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현상은 나타났다 없어졌다를 반복했습니다. 




강물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예전에는 무서워 안들어갔지만 요즘에는 곧 잘 들어갑니다.
들어가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데 이 장면이 딱 걸렸습니다. 
몽환적인 음악이 흐르고 짜~ 하는 나팔소리와 함께 신이 내려올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도중에는 좁은 구간을 강력히 내리쬘 때도 있었습니다. 
그 아래 마을에는 이미 하늘에서 누군가가 와 있을 것도 같았습니다. -.- 




조금 줌을 당겨 찍었습니다. 언덕들, 나무들의 실루엣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가끔씩 조금 구멍으로 강력한 빛이 내려오기도 했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면 너무나 신기한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대부분은 우리가 너무 익숙해져 있는 탓에 넘어가기가 일쑤입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바라본다면 가슴 속에 감동은 훨씬 더 자주 일어날겁니다.
저도 앞으로는 하늘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겠습니다. 이쁘기도 하고.. 저의 소원을 들어주실 누군가가 오실지도 모르니까요. ^^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