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눈을 가진 신비한 물고기, 꾸구리

| 꾸구리의 눈은 고양이눈을 닮았습니다. 실제로 보면 금붕어처럼 오렌지 빛이 역력한데 사진기의 성능이 좋지않아 이렇게 나왔네요. 우리 강에는 이런 신기한 물고기도 많이 산답니다. ^^


보통 물고기들은 눈을 감지 않습니다. 눈꺼풀이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눈을 감는 물고기도 있습니다. 바로 꾸구리라는 물고기죠. 얼핏 보기엔 고양이의 눈과 비슷해 보입니다. 동공이 세로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눈을 감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정확히 얘기하면 홍채가 빛의 양에 따라 동공을 축소시키기도 하고 넓히기도 하는 것이죠. 포유류처럼 눈꺼풀이 있어서 막 깜빡이는 건 아니란 얘깁니다.

꾸구리는 한국 고유종입니다. 금강, 한강, 임진강에서만 발견되고 있고,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강일대 4대강 사업으로 인해 꾸구리의 서식처가 큰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물살이 빠른 여울지대에서 살아가는데 수심이 깊어지고 물이 정체가 되면 살 수가 없게 됩니다. 여울지대에 많이 사는 수서곤충들을 주로 먹고, 또, 여울지대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산소가 필요한 듯 합니다. 바위에 자기 몸을 지탱하기 위해 수염이 있습니다.

사진을 찍은 곳은 남한강 일대 입니다. 유일한 서식처 중 하나죠. 방수되는 카메라를 집어넣어 겨우 찍긴 했지만 많이 흐리게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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