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돌로 만들어진 비석(碑石)은 봤어도 철로된 것은 처음 봤습니다. 철로 된 비가 나란히 서 있습니다. '비' 하면 두꺼운 비석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이곳은 얇은 철로 된 비 입니다. 내성 행상 접장 정한조 불망비 라고 또렷하게 돋을새김(양각) 되어 있습니다. 접장은 다음사전에 '조선 시대에 접(接)의 우두머리를 일컫던 말이다. 접(接)은 글방 학생이나 과거에 응시하는 유생(儒生)들이 모여 이룬 동아리이다. 그럼으로 서당의 우두머리 즉 현대의 반장에 해당한다.' 라고 나와 있습니다.
안내판입니다.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누구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 하는데.. 그런 면에서 이 분들은 이름을 쇠에다가 또렷하게 남겼습니다. 그것도 자신이 남긴 것이 아니라 도움을 받았던 분들이 세운 것이니 저쪽 나라에서 매우 므흣해 하고 있을 듯 하네요. 비가 세워진지 100년이 지난 지금 정한조와 권재만의 이름을 인터넷에 쓰고 있는 저의 모습이 좀 어색하면서도 흥분되네요. 100년 뒤 누군가가 나의 이름을 기억해준다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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