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시나요? 참 갑갑하죠? 나라 인구 1/4이 서울에 모여있으니 오죽하겠습니까? 혹시 북한산이나 도봉산에 가보셨나요? 산을 오르는데 그 만한 정체현상을 겪는다는 것은 해외토픽감입니다. 오랜만에 산에서 숨통을 틔워보자 마음을 먹었지만 그곳에서 겪는 불편함은 참 아쉽습니다. 길쭉길쭉한 콘크리트 기둥 속에서 갇혀 살다보니 각종 현대병들이 만연합니다. 그래서 산을 찾고, 숲을 찾아 휴식을 원하는 것이겠죠. 혹시 시내를 지나치다가 성벽을 보신적이 있나요? 보통은 무심결에 지나치기 일쑤입니다. 하도 눈에 익어서 그것이 무엇인지 자세히 생각해보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맞습니다. 서울은 한 나라의 수도로써 수백년간의 역할을 했습니다. 당연히 수도를 보호하기 위한 성곽이 지어졌지요. 경복궁을 중심으로 남쪽으로는 ‘숭례문’, 동쪽으로 ‘흥인지문’, 서쪽으로는 ‘돈의문’, 북쪽으로는 ‘숙정문’ 이 있습니다. 성곽은 문들을 이어주며 4~5m의 높이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 성곽이 그대로 남아있는 지역은 드뭅니다. 70년대 복원사업이 시작된 이후 그나마 비슷한 모양으로 살아난 것입니다. 성곽은 적들의 침략에 대한 방어용으로 지어졌을겁니다. 그래서 일종의 화살구멍인 ‘성가퀴’도 있는 것이구요. 그런데 그 성곽을 따라 길이 나 있습니다. 성곽 곳곳에서 보초임무를 수행하던 사람들에게는 이 길이 매우 성가셨을 것 같군요. 아마도 현대에 들어와 생겨난 길이겠죠? 그 길을 따라 걷다보면 서울의 다양한 모습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길을 따로따로 가본 적은 있습니다. 남산에는 자전거를 타고 자주 갔었고, 북악산에는 군대에 있을 때 가봤습니다. 낙산에는 친구들과 바람쐬러 가본적이 있고, 인왕산에는 서울의 야경을 담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참 애석하게도 당시에는 그 성곽들이 하나로 이어진 ‘축’이라는 생각을 전혀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여기 저기 흩어진 ‘과거의 흔적’정도로 생각했지요. 아마도 이곳에 가 본 분이라면 그런 의문을 가졌을 것입니다.
안내서는 주요 관광 안내소, 탐방 안내소, 학교 등 서울 곳곳에 안내서를 배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서도 안내서를 볼 수 있으니까요. 꼭 책으로 구하지 않더라도 집에서 간단히 프린트 해서 가지고 다닐 수도 있습니다. -------------------------------------------------------------------------------------------------------- - 세부 구간 : 숭례문 ~ 남산 ~ 남소문 터 ~ 장충 탐방로 ~ 장충체육관 (약 6km, 4시간) - 주요 연계 자원 : 숭례문, 남산공원(백범광장, 안중근의사기념관 등), 남산봉수대, N서울타워, 장충 탐방로(시대별 축조기법, 각자), 남산골 한옥마을, 장충단공원, 남대문시장 등 ● 2구간 “북악의 좌청룡, 낙산 - 과거와 현대의 공존, 예술과 패션을 만나다” - 세부 구간 : 장충체육관 ~ 광희문 ~ 흥인지문 ~ 낙산 ~ 혜화문 (약 5.5km, 3시간) - 주요 연계 자원 : 광희문, 오간수문, 흥인지문, 동숭동의 유래와 대학로 문화, 이화장, 낙산공원, 비우당, 자주동샘, 동대문시장 등 ● 3구간 “서울의 주산(主山), 북악산 - 600년 도읍지 한양을 만나다” - 세부 구간 : 혜화문 ~ 와룡공원 ~ 숙정문 ~ 창의문 (약 5.5km, 3시간) - 주요 연계 자원 : 혜화문, 숙정문, 창의문,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종묘, 성균관, 삼청동, 청와대, 북촌한옥마을, 성북동 역사문화자원(선잠단지, 심우장, 길상사, 최순우옛집, 이태준고택, 간송미술관, 성락원, 삼청각 등) ● 4구간 “북악의 우백호, 인왕산 - 조선건국사와 근현대사를 만나다” - 세부 구간 : 창의문 ~ 인왕산 ~ 돈의문 터 ~ 정동길 ~ 숭례문 (약 6km, 4시간) - 주요 연계 자원 : 선바위, 국사당, 탕춘대성, 홍지문, 세검정, 사직단, 독립문, 필운대, 권율장군 집터, 기상대, 돈의문 터, 경교장, 경희궁, 덕수궁, 중명전, 유관순기념관, 정동교회, 배재학당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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