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별을 품고 있는 꽃, 둥근잎유홍초
얼마 되지도 않는 마을길을 거닐다가 작지만 눈에 띄는 꽃을 발견했습니다. 눈높이 보다 훨씬 아래에 있었으므로 한참을 구부려야 했습니다. 쭈그려 앉아 녹색 갈색 풀들이 얽혀있는 곳에서 붉은 빛을 내는 그 꽃을 살폈습니다. 꼭 나팔꽃하고 닮았지만 그 크기는 반에 반도 안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 작은 꽃이 '별'을 품고 있었습니다. 연필로 그린 별 말입니다. 다르게 보면 두팔 두발을 모두 벌린 사람같기도 했습니다. 사실 불가사리를 더 닮았지만요. 꽃에서 눈을 떼고 줄기를 살폈습니다. '어? 덩굴이네?'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덩굴로 돼 있었습니다. 덩굴은 제가 제일 싫어하는 식물 중 하나인데도, 이 식물은 그다지 혐오감을 주지 않았습니다. 덩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다른 식..
자연관찰
2013. 9. 24.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