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유채색입니다. 오랫만에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낙동강을 끼고 멀리 다대포까지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갔습니다. 마침 하늘은 맑고 공기는 시원했습니다. 최근에 이것저것 정신이 없었는데 가슴이 후련해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너무나 맑은 가을하늘! 구포와 강서구를 잇는 구포대교 입니다. 그 사이로 나타난 푸른 하늘이죠. 푸른 하늘을 조~금 더 푸르게 만드는 CPL(편광)필터를 썼습니다만^^ 쓰지 않더라도 푸르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서 페달을 밟는 것은 유쾌하기 그지없습니다. 자전거 도로 양편이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도로가 아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요. 이렇게 달리다가 길가에 솟아난 강아지 풀을 보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해는 조금 기울어 있었죠. 사진한번 찍어줄까 하는 마음에 잔디밭에 낮게 앉아 바라보았습니다. 이게 왠걸. 역광에 비친 그의 털?들이 굉장히 반짝거리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그 뒤에는 든든한 나무가 버티고 있었기에 배경은 검어 반짝거리는 강아지풀들이 매우 돋보였습니다.
가을에 찾아온 강아지풀의 햇살 공기가 깨끗한 가을이라 그런지 하늘의 태양은 여느때보다 더 눈부십니다. 그래서 쉬이 쳐다보기가 힘든데, 사실 햇살은 땅과 가까운 이 강아지 풀에서 빛나고 있었습니다. 키는 작고 바람에도 쉽게 흔들리고, 생긴것도 못생겨서 관심을 받지못하지만 이 가을의 햇살은 그를 이토록 아름답게 빛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흔들리는 '빛'을 보자니 저절로 웃음이 새어나오는게 아니겠습니까? ^^; 이 가을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음에도 왜그리 쳐박혀 있었던건지.!! 여러분 가까운 공원으로 나가 아름다운 가을을 느낄 시간입니다.! ^^ 이상 자유채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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