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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여기도.. 설마.. 설마..
하던 상주의 경천대 마저도 공사가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새하얀 백사장과 맑은 강물이 무지무지하게 아름다웠던 곳이었습니다.
바다의 백사장도 좋지만 이곳 강변의 백사장에 와보신 분이라면
아마 어느 곳이 더 좋다 말씀 못하실겁니다.
경포대보다, 해운대보다.. 더 가치가 있었을 지도 모르죠.
가만히 두었을 때 말입니다.
이곳에서 개구리 한마리를 만났습니다.
구리빛.. 또는 금빛이 나는 개구리였죠.
첨 보는 듯한 개구리였지만 색깔이 약간 다른 참개구리였습니다.
등에는 금 줄이 세 개나 나 있어 금개구리보다 오히려 '금개구리' 같았습니다.
공사차량이 드나드는 입구에서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갈 곳을 찾는 듯 했지만 그럴 수 없는 듯 했습니다.
이제 곧 겨울잠을 자야하는데 장소를 찾는 것 같았습니다.
논은 다 갈아 엎이고 '농지리모델링 공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말이 리모델링이지 준설토 처리장으로 쓰는 겁니다.
개구리는 그 때문에 강변으로 나온 것 같았죠.
하지만 이곳도 공사 때문에 어디도 갈 곳이 없습니다.
주변의 논은 다 이런 식으로 리모델링 사업 중입니다. 작은 생명들의 삶 터 마저도 다 파괴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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