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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4대강 공사현장에서 들은 처절한 맹공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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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색 2010. 7. 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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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녹색연합


by PCM-D50


지지난 밤에 4대강 현장을 찾았었습니다. 그곳에서 뜻밖의 손님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바로 멸종위기야생동물로 지정되어 있는 맹꽁이입니다.
이 맹꽁이들은 꼭 비오는날에만 밖으로 나와 '맹꽁, 맹꽁' 울어댑니다. 여기 저기서 서로 이야기 하듯 울죠.
꼭 그날은 강변이 포크레인으로 파헤쳐지고 난도질 당한 탓에 자기들을 살려달라고 처절하게 애원하는 듯 들렸습니다.
4대강 공사가 수많은 생명들을 죽이는 사업임을 알고 있지만, 이 작은 생명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니 마음이 짠~ 했죠.

생태적인 특성이 워낙 특이해서 아직 깊이있는 연구가 많이 안되었다고 합니다.
비오는 날 밖으로 나와 짝짓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데 그 이외의 날동안은 땅속으로 사라지죠.
개미, 모기, 거미, 지렁이, 소금쟁이 같은 것들을 먹고 산다고 합니다.

그리고 소리를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맹꽁 맹꽁 하고 우는 것 처럼 들립니다.
이는 여러마리의 맹꽁이들이 여기저기서 '맹' 하고 우는 것을 거리차이 때문에 '꽁'이라는 소리도 들리는 것이죠.
그러니까 각각의 맹꽁이들은 '맹'하고 밖에 소리를 못냅니다.
여기저기서 '맹', '맹' 하는 것인데 우리가 듣기엔 맹꽁 맹꽁 하고 들리는 겁니다.

이날 맹꽁이 소리를 처음 들었는데
4대강 사업이 계속 된다면 강변에서는 그들의 소리를 영영 못듣게 될 수도 있겠죠?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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