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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에 헬스클럽이 있다.?!

세상살이

by 채색 2010. 7. 1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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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에 헬스클럽이 있다? 없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운동기구는 없습니다. 다만 층을 이어주는 계단은 많이 있지요.
이 계단을 이용한다면 헬스장 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겁니다. ^^a 이건 제가 주장하는게 아니라 서울시에서 말하는 내용입니다. 광고로 말이죠.

지하철을 타고 충무로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는 중에 처음 발견했습니다.

'헬스클럽이 따로 있나요? 지하철 기다릴 땐 까치발로!'
'이해는 돼요... 계단은 힘들죠?'
'헬스클럽이 따로 있나요?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으로!'

하필 그날부터 철저히 계단으로만 다녀야겠다 생각했거든요. 평소에 운동할 시간이 많이 부족하니까 체중도 늘어나서 말이죠.

계단을 오르며 '이해는 돼요... 계단을 힘들죠?' 라는 문구를 봤을 때 왠지 '씩' 웃음이 나오는게
이 광고 담당자가 누군지 정말 칭찬해주고 싶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



| 지하철에서 내려 계단으로 향하는 길에 처음 봤습니다. 쓰레기통 옆에 있어서 왠지 대강붙여놓은 듯한 광고였지만 참 놀라웠습니다.



| 가까이서 보니 디자인도 괜찮고 광고문구도 깔끔하고 좋습니다.




| 예전에 운동을 열심히 해보려고 했을 때 시도때도 없이 뒷꿈치를 들었다 놨다 했었는데, 이 광고를 만든 사람은 꼭 저같은 행동을 했던 사람 같았죠.ㅋ




| 계단을 오르는 중에 만났습니다. 그런데 광고 속 그림 주인공 앞에 말풍선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엄청난 배려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저 말풍선 안에 '어휴 힘들어' 가 들어갔다가 나중에는 '헬스장비 아꼈네', '살빠졌네', '땀나네' 등등이 채워질 듯 했습니다. 물론 제 머리속에서 말이죠.



| 다른 역에 비해서 충무로 역은 계단이 많아 대부분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했습니다. 아직까진 이 광고가 효과가 없는 듯 합니다.



| 에스컬레이터를 두고 계단을 오르는 아저씨. 힘내세요~ ^^




| 그보다 계단이 적은 지하철 역입니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대부분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했습니다. 물론 사람이 많은 출퇴근 시간엔 '어쩔 수 없이' 계단을 씁니다.



| 이곳에도 계단을 걷는 개념인이 있네요.



| 그런데 몇일 뒤 지하철 혜화역에서 더 효과적인 광고를 보게되었습니다. 한달동안 계단만 이용해도 도봉산 등반효과라는 내용입니다. '헬스장이 따로 있나요?' 했던 광고보다 훨씬 더 와닿았습니다. 정말 지하철을 탈 때마다, 아침저녁 출퇴근을 하면서 계단을 이용한다면 도봉산을 한번 오른 것과 같다니.. 정말 매력적입니다.




|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는 현대인. 정말 이렇게라도 계단을 이용해 건강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 광고 좋습니다^^ 그런데 불행히 이 사진에 나온 곳은 계단은 없고 에스컬레이터만 있는 출구 입니다. (혜화역 1번 출구) 이건 좀 엔쥐~


우리 현대인들은 일상 생활의 상당부분을 기계의 힘을 빌어 생활합니다. 특히 이동수단에 있어서는 더욱 더.
차가 없던 시절에는 장보러 갈 때나 친구집에 놀러갈 때나 항상 걸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에선 어딜가나 승용차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탑니다.
조금의 운동이라도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일 때도 있습니다.
또, 운동을 하겠다면 여지없이 '헬스장'을 떠올립니다. 운동은 헬스장에서 해야만 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옛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했을까요? 아마도 개념조차 없었겠죠. 일부러 몸을 움직여 에너지를 낭비하는 바보가 어디 있었겠습니까.
필요에 의해 움직이면 그게 곧 운동이고 생활이었습니다.
이제는 그 '생활'조차 광고해야 할 정도로 움직이질 않습니다. 기계에 의존한 삶을 살다보니 자꾸만 과거를 잊어갑니다.
바로 자연과 함께하던 과거 말이죠. 그래서 우린 그것들과 계속 멀어져가고 더욱 더 기계를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튼,, 걷기에 대해서는 할말이 산더미만큼 쌓여있지만.. ^^a

다른 일로는 호되게 욕하고 싶은 서울시지만 이번 광고만큼은 정말 칭찬하고 싶습니다.
충무로역에서 처음보고 한참 있다가 혜화역에서 봤으니, 지금 한창 광고지역을 넓히고 있는 것 같네요.
서울 뿐만 아니라 지하철이 있는 도시라면 어디든 하고,
고층 아파트 같은데서도 지금보다도 더 홍보를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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