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설악산에 다녀왔습니다. 오색관광단지에서부터 대청봉까지. 정말 많은 다람쥐가 있더군요. 보통은 멀리서 볼 수 있는 이 놈들을 이곳에서는 참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유인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사람들이 남겨놓은, 또는 주고가는 먹이들 때문이었습니다. 깊은 산속에 먹이가 부족하지도 않을텐데 인간에게 기대는 게 좀 많이 거시기 하죠? 비둘기가 생각났습니다. 몇년전 까지만 하더라도 비둘기는 평화를 상징하는, 공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새 였습니다.(지금은 예점보다 숫자가 좀 줄었죠?) 공원 매점에서는 비둘기 모이를 팔기도 했었죠. 그러다가 분위기가 급반전 되더니 올해 '유해 야생동물'에 지정되기에 이르렀죠. 언제는 큰 행사에서도 자신들을 추켜세우며 날려보냈는데 이제는 잡아 죽여도 괜찮다고 하니.. 쩝... 사람들이 비둘기를 평화의 상징이라 좋아한 탓에 많이 많이 풀어주고, 공원에는 집도 지어주고, 먹이도 주고 했는데... 그러다 당연히 야생성을 잃고 도심에서만, 인간 주위에서만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이겠죠. 설악산(지리산도 마찬가지)에 살고 있는 이 다람쥐들은 조금은 다르지만 비슷하다고 봅니다. 일부러 풀어놓은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가끔씩 눈에 띄는 다람쥐들을 향해 먹이를 던졌고 가까이 오게 된 것이겠죠. 어느 순간부터는 경계를 풀게되어 거의 코앞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주는 먹이 뿐만 아니라 남겨놓고 가는거나 흘리고 가는 것들까지도 먹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상한 음식도 있을테고 인간의 음식물을 접하다 보면 병균을 옮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귀여워서 먹이주고 했습니다. 그러나 다람쥐가 사람 가까이에서 뭔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면 또 다잡아 죽이자고 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런 일이 생기기 전에 어서빨리... 그런 행동을 멈춰야 합니다. 이 숲속에는 먹을 것이 많을텐데 왜 인간이 주는 것들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먹이들을 먹으면 다음에 자기종족에 대 재앙이 온다는 것을 모를테죠? 아.. 안타깝습니다. 여러분!! 다람쥐에게 먹이 주지 맙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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