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이포보 입니다.
이곳은 환경운동가 두 분이 올라가 직접 몸으로 막겠다.. 외쳤던 곳입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보의 반은 완성된 상태네요.
환경운동가들 때문에 늦춰진다고 불만을 표출했던 곳인데 남한강 세 개의 보 중에 가장 빠른 공정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ㅠ.ㅠ
관계자가 저희를 제지하러 왔을 때, 그에게 얼마나 더 걸리냐고 물었습니다.
"비오기 전까지는 끝날 겁니다."
"6월 정도가 되겠네요?"
"네"
지금은 나머지 반을 열심히 아주 열심히 만들고 있었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제가 보기에도 6월 전후에서 완공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네요.
이곳이 완공되고 물이 차면 팔당호 바로 위에 이포호가 만들어지는 셈입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여주보 입니다.
삼성건설에서 맡고 있죠.
이것을 강조하는 이유는, 이 현장은 어디에도 삼성이 건설하고 있다는 걸 표시해 두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기업 이미지 관리차원인 듯 합니다. (4대강 공사가 나쁜 짓인줄은 아는듯 -.-)
거대한 기둥 6개가 만들어져 있고
나머지도 이편에서 만들고 있습니다.
겨울철 (영상 4도 이하) 에는 시멘트 양생과정에 특히나 주의를 해야한답니다.
요즘에는 영하 10도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는 상태죠.
건축에 대해서 문외한이긴 하지만 살짝 걱정은 되긴 하네요.
수증기가 올라오는 곳은
천막을 씌우고 고온으로 시멘트 양생을 돕고 있는 모습입니다.
세계유수의 건축기업이라서 잘~ 하겠지만 완공후에 문제가 생긴다면 이런 혹한 속에서도 급하게 한 탓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음은 강천보 입니다.
이곳은 현대건설에서 맡고 있죠.
다른곳보다 속도가 많이 느리네요. 정권이 바뀌고 난 뒤 철거를 대비하는 걸까요? -.-
아무래도 이명박 정부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보 현장이 아닐까 합니다.
기둥까지 다 연결한 이포보, 고온으로 시멘트 양생까지 하며 기둥을 올리는 여주보... 비교적 조용한 강천보..
제가 있던 여강선원에서 가장 가까웠던 탓에 제일 많이 갔던 강천보 입니다.
현장에 계신 분들 중 말다툼을 정말 많이 했던 곳이지요.
매주 현장 방문객을 태운 버스들이 이곳에 내려 구경했습니다. (찬성 반대 모두모두)
이 옆에는 홍보관까지 있죠.
아마도 많은 눈들이 지켜보기 때문에 대강할 수 없는걸까요?
어찌되었던 저에게는 아픈 모습이었습니다.
신륵사 앞입니다.
오랫만에 간 것인데 이곳에도 여지없이 공사가 들어왔습니다.
가물막이를 하고 그 속의 물을 빼고 있었습니다.
고수부지 지역의 나무들을 그저 포크레인으로 짓이기고 있었습니다.
또도독 하며 크지않은 소리를 내며 스러졌습니다.
도대체 나무들이 무엇을 잘못했길래 사람들은 이런 죄를 짓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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