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는 그제 4대강 정비 윤곽을 제시했습니다. 말이 ‘강 살리기’이지 정작 내놓은 정책들은 운하건설을 하겠다는 것 다름 아니었습니다. 엄청난 양의 준설계획, 수중보의 설치 등만 봐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죠. 얼마전에 ‘살아있는 강을 또 살린다고?’라는 블로그 뉴스를 쓴 적이 있습니다. 위치는 안동 조금 위쪽 부분, 낙동강이 흐르는 지역이었는데요. 무릎 아래까지 올라오는 물줄기는 매우 차고 맑았습니다. 제가 사는 곳 부산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낙동강의 모습이었습니다. 잠잠히 흐르는 강물은 역시나 수많은 생명체들의 젖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강 바닥을 다 파내겠다는 생각을 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강 살리기’정책을 내놓겠다고 했을 때, 순진하게 진짜로 강을 살리기 위한 정책들을 내놓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강 주변에 불법으로 운영되는 각종 공업, 상업시설들을 정비하고, 강으로 유입되는 각종 오수들을 적절히 정화하는 시설을 설치하거나... 강 주변의 습지를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정책들 같은 그런거 말이죠. 그래야 강이 살아날테니까요. 수중보를 설치하여 홍수대비와 식수문제를 해결하고, 강바닥을 파내어 돈도 번다구요? 진짜로 그렇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들은 어쩌구요? 인간도 배고픈데 다른 생명들 신경 쓸 때냐구요? 헐, 지구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는 서로 연결되어 뗄레야 뗄 수 없는 유기적 관계입니다. 작은 생명이지만 그런 생명이 조금씩 사라지며 점점 상위계층의 생명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것이고 결국엔 최상위에 있는 인간들에게도 그 영향은 돌아올 것입니다. 지금도 매우 매우 심각한 상태입니다. 지구는 점점 균형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 정부는 ‘녹색성장’을 외치며 나름 대응을 하고자 했던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 한반도, 그러니까 반반도의 강들을 모조리 쓸어버리겠다는 생각은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 것입니까? 그 강들은 우리 인간들의 전유물이 절대 아니며 다 망가졌다고 생각하는, 버려졌다고 주장하는 그 강은 아직까지도 건재합니다. 엄청나게 많은 생명들이 그 강줄기에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강들을 가만히 내버려 두십시오. 지금도 심각한 상태입니다. 진짜 살릴 수 없다면 지금 그대로 두는 것이 최선입니다.
현 대통령의 탈을 쓰고 똥물과 돈 삽을 들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삽질??을 하며 돈을 벌어야 하는지 너무나 의문스럽군요. 살아있는 강을 왜 또 살린다고 하는지 이해도 안가구요. 4대강 정비사업... 이제 그들의 속내가 완전히 드러났습니다. 준설을 하고 수중보를 설치하여 적정 수심과 유량을 조절하여 배를 띄워놓을 수 있게 한 다음, 한강과 낙동강 사이에 엘리베이터를 만들거나, 터널을 뚫거나, 갑문을 만들어 이어주면 그게 대운하가 되는 것이죠. 그거 만들어서 뭐하자는지 도무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를 할 수 없지만... T.T 슬픕니다. | ||
4대강 비상 시국대회 (0) | 2009.12.21 |
---|---|
만화로 보는 4대강 정비의 실체 (0) | 2009.09.06 |
기발한 아이템으로 시민운동 - M비 막는 우산?? (2) | 2009.07.31 |
대통령 앞에서 4대강 사업 반대 피켓을 들었다. (5) | 2009.06.25 |
프랑스 미디운하 직접 다녀왔습니다. (13) | 2008.12.31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