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곽순례길을 아시나요? 안녕하세요? 자유채색입니다. 이번에는 여행기식으로 비교적 장문을 적고, 그 다음에 평소방식대로 사진에 설명을 달았습니다. 긴 글은 심심하실 때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 얼마 전 도봉산에 오른 적이 있다. 부산에 사는 나로써 서울의 산에 오른 적이 별로 없었으므로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고 찾아갔다. 일요일 아침, 도봉산 전철역의 수많은 얼굴들이 모여 있었다. 대부분 밝은 얼굴들. 일주일동안의 고생스러움은 이곳에 오면서부터 사라진 듯하다. 등산복과 가방, 지팡이를 가진 수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한 방향으로 올라갔다. 기암이 아름다운 도봉산으로. -------------------------------------------------------------------------------------------------------------------------
성북동의 입구 입구가 많이 있습니다. 입구마다 이렇게 친절하게 안내표지판을 세워두었습니다.
길 약간 가파른 오르막이 있기도 하지만 못걸을만큼은 아닙니다. (반대편 자하문(창의문)쪽에서 이편으로 오는 길은 가파릅니다.)
군부대가 있어 길은 비켜나 있습니다. 이곳은 정부의 특수시설이 있는 곳으로 초특급 경비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신발이 날아간다면 던지고픈 곳을 지키고 있지만... 어쨌든..^^ 시설이 있는 곳은 성 밖으로 걸어가게 했거나, 아래사진처럼 높은 벽을 설치해두어 안이 보이지 않도록 해 놓았습니다.
도심속 성곽 맑은 날에는 서울시내가 깨끗하게 보인다고 하군요. 서울 시내를 이렇게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 그렇게 많지 않을겁니다.
다른 모양의 성벽 최초로 서울 성곽은 태조 이성계가 조선초기에 지었습니다. 그 때는 급한 감이 있었기 때문에 보시다시피 가장 허접한 부분이 그 때의 성벽 되겠습니다. 메주만한 돌들을 차곡차곡 쌓아 올렸습니다. 산성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세종때는 그에 비하여 좀 더 튼튼하게 쌓았습니다. 가장 아래사진의 왼편인데요. 아래쪽에는 넓게, 위쪽으로 갈 수록 좁게 쌓았습니다. 그래도 좀 성의가 없지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숙종때에 와서 돌을 네모나게 정교히 깎아서 쌓았습니다. 가운데 사진 왼편과 가장 아래사진 오른편이 그 때의 성벽 되겠습니다. 중간중간에 'ㄴ'로 되어 있는 것들이 있는데요. 네모나게만 계속 맞추면 옆으로 쓰러지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서로 엇갈리게 해서 튼튼하게 만들었겠죠? 서양에는 'L자 공법' 같은게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지은게... 새하얀 대리석 부분인데요. 1975년도부터 복원을 시작하면서 쌓은겁니다. 숙종때의 모양을 본뜬것 같구요, 너무 칼같이 딱딱 맞아떨어져서 유적이라는 느낌이 덜합니다. (그렇다고 어설프게 하는건 안되겠죠?ㅋㅋ)아마 저것들도 세월이 지나면, 세월의 때가 묻으면 멋지게 변할겁니다.
안내판 길안내표지판, 나무이름표지판 등 여러가지의 안내표지판이 많이 설치되어있습니다. 길은 많지않아 잃어버릴 염려가 별로 없고, 나무나 풀 종류에 안내표시가 잘 되어있어서 학습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름을 알기보다 마음으로 느끼는게 더 중요하다는건 두말할 필요가 없죠.
신분확인과 안내서 말바위 쉼터라는 곳에 도착하면 신분증을 제시하고 패찰을 받아가야 합니다. 신발을 던지고 싶은 곳이지만 그곳을 보호하기 위해서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으므로 어쩔 수 없습니다. 물론 신분증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면 간단한 확인절차 후에 패찰을 줍니다. 안내서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지금보니 중국어 표기가 잘못되어 있군요. 간체자로 적어야 할텐데...) 매우 간단하게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올해 3월 경에 녹색연합에서 아주 멋진 안내서가 배포될 예정입니다. 3월 이후에 만나보실 수 있으니 그 때는 더욱 더 즐거운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숙정문 북대문 격인 숙정문입니다. 이 문은 통행을 하려고 낸 문이 아니라 동서남북 균형을 맞추기 위해 만들어진 문이라고 합니다. 과거에도 이 문은 줄곧 닫혀있었으며 음기가 강하기 때문에 비가 안올 때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답니다. (그 때는 양기가 강한 남대문은 닫았다고 하는군요.)
낙서 아이들의 낙서일 것 같으나 '레옹'이라 함은... 과거 영화의 제목이었으므로 꼭 아이가 했다고 장담도 못할 듯 합니다. 제발 이런 짓좀 하지 맙시다. -.-;;
건축 실명제 성곽 책임제로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성곽을 다 지은 후에 건축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이 소수 적혀져 있습니다. 그런데 아래사진을 보면... 정홍도.. 라고 한글로 적어놓은 것이 보이죠?? 누가 그랬을까... 위에 락카로 한 것은 수세미 같은걸로 지울 수도 있지만 이건 아예 파버려놔서 그럴 수도 없겠군요.
화살 또는 총구멍(여장, 성가퀴) 성곽 윗부분을 차지하는 여장(성가퀴)입니다. 총안이라고 하는데요, 銃眼이겠죠? 적들이 다가올 때 안전하게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든 구멍입니다. 가장 아래의 사진은 '원총안'이라고 합니다. 멀리있는 적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죠. 가장 아래에서 위로 두번째 사진은 근총안이라고 성벽 아래까지 근접한 적을 공격하기 위한 것입니다. '근총안'이라고 합니다. 두번째 사진을 보면 확실히 아시겠죠??
김신조 일당과의 교전 흔적 1968년 1월 21일에 발생했던 이곳에서의 총격전의 흔적입니다. 위 장문에서 설명했듯 아주 아픈 흔적이죠.
북악산(백악산) 정상 몇년전에 올라왔을 때는 경복궁과 세종로가 훤히 보였었는데 이번에는 나무에 가려져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 (몇년전에는 일반인 접근 금지였지만 근처부대에서 근무했기에 올라올 기회가 있었습니다.)
내려가는 길 자하문(창의문) 쪽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반대편과는 반대로 매우 가파랐습니다. 되도록이면 반대편에서부터 올라오길 권해드립니다. ^^
자하문과 끊어진 성곽 자하문이 있고, 그 옆으로 도로 때문에 성곽이 끊겨버렸습니다. 하지만 길은 저 도로만 건너면 인왕산을 넘어가는 길로 이어집니다.
이번에는 성북동 - 자하문 코스만 다녀왔습니다. 다음번에는 천천히 인왕산 코스도 가보고, 낙산코스도 가볼 생각입니다. 서울에 살면서 (부산에서 옮겨왔습니다. -.-;;) 이렇게 좋은 자연탐방로가 있다는게 정말 좋네요. 여러분도 도심이 갑갑스러울 때 길을 찾아가보시기 바랍니다.
이상 자유채색이었습니다. | ||
'미래소년코난'의 패러디 '미래4년고난' (7) | 2009.02.26 |
---|---|
아직도 밀렵이 성행 한다구요??!! (5) | 2009.02.20 |
탄천에서 맹금류 말똥가리를 목격하다. (4) | 2009.02.17 |
우리들의 친환경 접시, 뻥튀기!? (5) | 2009.02.16 |
태양열로 2만명의 식사준비를?! (4) | 2009.02.10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