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를 없애는 것은 강의 콩팥을 떼내는 것이다.
추천 감사합니다.^^ 남한강에 몇 남지않은 습지 중 비내늪이라는 곳이 있다. 이곳은 알려지지 않았었지만 대규모의 습지로 다양한 동식물들의 안정된 서식처였다. 이제 곧 이곳도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제모습을 잃을 것이다. 모래들이, 식물들이, 또 그 속에 사는 동물들이 끊임없이 물과의 관계를 가지며 물을 정화한다. 습지에 생겨난 크고 작은 못들은 그저 고인 물이 아니라 땅 속을 통해 강과 연결되어 있다. 물을 한가득 품고 더러운 것들을 빨고, 씻어낸 다음 밖으로 내보내는 과정이다. 사람의 몸에서 콩팥이 피 속에서 더러운 것들을 거르는 역할을 한다고 하면, 습지는 강에서 그 역할을 하는 것이다. 강의 콩팥이다. 새싹이 파릇 파릇하게 솟아나던 이른 봄에 처음으로 그곳을 보았다. 좁다란 도로가 올려진 길에서의 내..
강의 눈물
2010. 9. 16. 1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