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위를 날았다. 흙강 뿐이더라.
지난 주 대전녹색연합과 함께 금강 항공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시간 남짓 하늘을 날며 금강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습지가 군데군데 있어 복잡하던 하안선은 칼로 도려낸 듯 했습니다. '보'라는 이름으로 세워지는 거대한 '댐'들은 금강의 흐름을 막을 준비에 분주했습니다. 마무리에 정신이 없는 포클레인들은 오탁방지막도 없이 강물에 불쑥불쑥 삽날을 넣었습니다. 비단(금錦)같은 강은 온데간데 없고 흙탕물이 흐르는 강으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새벽같이 공주로 달려가 경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처럼 작은 비행기는 본 것도 처음이거니와 탄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촬영을 위해 문도 띄어내 버렸습니다. 덕분에 봄날이었지만 강한 바람과 맞서야 했습니다. 비행구간은 세종신도시가 있는 곳까지 날아가서 다시 하류쪽으로, 논산 전..
강의 눈물
2011. 6. 3. 0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