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힘으로 지켜낸 대자연!
날이 밝자 제장마을의 자태가 드러났다. 칠족령에서 내려온 숲이 끝나고, 그 부분에서 사과밭이 이어졌다. 그 양편으로 몇 채의 집들이 드문드문 세워져 있었고, 집들 주변에 밭들이 펼쳐져 있었다. 대체로 편안한 인상이었는데 아쉬움이 남았다. 늘 욕하며 다니는 ‘삐까뻔쩍’한 펜션들이 그곳마저도 세워져 있었던 것이다. 곧 완공을 앞 둔 동강사랑 옆의 신축 펜션은 외벽이 밝은 빛깔의 돌로 되어있어서 전체적인 균형을 깨트리고 있었다. 동강사랑의 크기는 생각보다 컸다. 1층 반 정도 높이 건물 한 채와 2층 높이의 집이 한 채, 총 두 채가 서 있었다. 둘 다 흙으로 지었다고 설명할 것도 없어보였다. 광택이 없는 황톳빛, 땅에서나 볼 수 있는 그 색깔 그대로였다. 지붕은 나무 널빤지를 겹쳐놓은 너와지붕. 다른 목조건..
도시를 떠나는 꿈
2012. 5. 22. 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