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숲을 톱밥으로 만드는 파렴치 4대강현장
참 아름답죠? 갈대와 버드나무가 어우러진 보통의 숲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맞습니다. 이곳은 강변의 습지입니다. 지하수위가 굉장히 높아 물이 거의 땅에 나올 듯 말 듯 한 덕에 식물들은 물을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1~2년에 한번씩 크게 불어나는 물을 견뎌야 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약한 바람에도 살랑입니다. 물이 이들의 몸을 통과할 때는 온 몸을 물에 맡깁니다. 그래서 몇년이고 몇십년이고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뿌리는 육지의 나무들보다 훨씬 튼튼하게 땅을 붙잡고 있고, 간격도 촘촘합니다. 서로 몸을 붙이고 자라는 덕에 마치 땅을 단단한 그물로 붙잡고 있는 듯한 형세입니다. 우리 조상들이 둑방에 일부러 버드나무를 심은 이유입니다. 홍수 같은 때 강물은 이들 사이를 지나갈 때 힘을 뺏깁니다...
강의 눈물
2011. 4. 5. 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