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이 사라진 강, 입을 다물다.
여울, 국어사전에는 '강이나 바다의 바닥이 얕거나 폭이 좁거나 하여, 물살이 세차게 흐르는 곳' 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이런 지역을 통과할 때는 물은 세차게 일렁입니다. 물소리도 카랑카랑 합니다. 가파른 산의 계곡을 타고 내려오는 물은 끊임없이 이리 뒤집히고 저리 뒤집히지만, 넓은 강을 흐르는 물은 이런 여울을 만나야만 그럴 수 있습니다. 특히 자갈이 많고 얕은 지역일수록 더욱 더 심합니다. 이 여울은 단순하게 물이 뒤집히고 소리내는 공간이 아닙니다. 이곳에서 산소를 머금기도 하고, 가지고 가던 물질들을 잘게 부수기도 합니다. 물을 정화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또, 이 속에는 작은 생명들이 아주 많이 살고 있습니다. 포식자를 피해 온 수서곤충들, 그 곤충들을 먹으려는 물고기들 말입니다. 한국의 강은 대부분..
강의 눈물
2011. 4. 29. 0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