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받는 개발의 혜택으로 자연은 사라지고 있다.
등명해변에서 하루를 보냈다. 철로가 1차선 도로 하나를 두고 지나가는 신기한 곳이었다. 그곳을 출발해 걷자마자 도착한 곳은 유명한 정동진이다. 속초와 가까운 낙산해수욕장이나 강릉 시내에 있는 경포대 해수욕장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거닐고 있었다. 드라마에 나온 이후로 방문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뒤 아직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는 것 같다. 첫 번째 휴식을 하려 백사장 안쪽의 벤치에 앉았다. 오르막 오르듯 그곳에 올랐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살펴보니 콘크리트로 만든 휴식시설 끝이 떠있는 듯한 모양새였는데, 아래쪽 모래가 많이 빠져나가 있었다. 게다가 보도블록으로 만든 인도는 반쪽만 남고 나머지는 어디로 가버렸는지 유실이 된 상태였다. 전국적으로 해변 침식이 심하다고 들었지만 이렇게 직접 눈으로 확인하..
도시를 떠나는 꿈
2012. 12. 28. 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