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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명이 동시에 모이는 축제!! 쿰브멜라

달려라자전거

by 채색 2008. 11. 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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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유채색입니다.

이번에는 좀 색다른 축제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세계최대 축제임에는 틀림없구요, 세계최고(古) 축제일 것도 같네요. 그 이름은 바로 "쿰브멜라" 입니다. 쿰브는 항아리를 뜻하고 멜라는 축제를 뜻한다고 하네요. 주로 바라나시와 가까운 알라하바드라는 도시에서 열리는데요, 갠지스 강의 하르드와르, 시프라 강의 웃자인, 고다바리 강의 나시크를 3년 주기로 돌아가며 열린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한 도시에 열리는 주기는 12년 입니다.

제가 간 때는 2007년으로 분명히 쿰브멜라 축제기간이 아닙니다. 1977년에 열렸고, 1989년에 열렸고 또 2001년에 열렸다고 합니다. 77년에는 1200만명이, 1989년에는 1500만명이, 2001년에는 2500만명이 모였다고 합니다!!! 도대체 무슨 축제이길래! -.-;; 그러나 제가 그곳을 방문했을 때는, 숙소 티비에서 연신 천만명이 넘게 모였다고 떠들었었습니다. (CNN) 허름한 숙소마저도 400루피가 넘는 가격으로 형성되어있었고, 저는 무려 800루피가 넘는 골방을 빌려서 사흘동안 있었습니다.

알라하바드. 그곳에는 세개의 강이 합쳐집니다. 야무나, 강가(갠지스), 사라스와띠 입니다. 셋은 다 여신입니다. 그리고 야무나와 강가는 실제로 흐르는 강이고, 사라스와띠는 실제하지 않는 상상의 강입니다. 힌두교의 주요한 세 여신이 한 곳에서 모이는 매우 매우 신성한 곳입니다. 바라나시에서 말씀 드렸듯이 강가(갠지스)에만 목욕을 해도 업장이 씻긴다고 믿는데, 이 세 여신이 합쳐지는 곳이라면 두말할 나위가 없겠죠?

"신들과 악마들이 함께 유해(乳海)를 휘저어 찾아낸 신비한 영약인 암리타가 들어 있는 항아리(kumbha)를 서로 갖겠다고 싸웠는데, 싸우는 동안에 약물 방울이 지구상의 4곳에 떨어졌으며, 이곳이 멜라가 열리는 네 지점이라고 한다." -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이렇게 사전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이곳에 오는 이유중 하나가 '암리타'의 효력을 좀 보겠다는 것이겠죠? 수많은 인도인들이 쿰브멜라에 참가하길 원한다고 하네요.

 

 

헉!!! 사람들이 좀 많은 것 같아요. -.-;;

알라하바드로 들어가는 다리 위에서 찍은 겁니다. 이 천막들은 이곳에 모이는 행사 참가 순례객들을 위한 것입니다. 행사가 열리는 몇주동안 이곳에서 숙식을 해결합니다. 유료인지 무료인지 잘 모르겠지만 행사 관계자는 참 안됐다 싶었습니다. -.-;;

천막들은 다리 좌측과 우측으로 쭈와악~~ 펼쳐져 있었으나 그 끝이 감히 추측해볼 수가 없더군요. 헐... 사람들이 얼마나 많던지!! 턱이 딱 빠져버렸습니다.. ㅎㅎ.. 그런데 현실을 직시하고 나니 과연 잠을 잘 숙소가 있는 것인가!! 였죠! T.T

여행 안내서를 들춰보고 여기저기 다 둘러보았고, 또 최고급 호텔도 그냥 한번 들어가보았으니 다 만원이더군요. -.-;; 한참을 뒤진 뒤에야 무려 800루피나 하는 숙소를 잡아서 잘 수 있었습니다.

 

 

상감으로 가는 길

상감은 앞서 언급한 세 여신 또는 세 강이 합수하는 곳입니다. 두 강은 아주 넓은 지역에 걸쳐 합수하지만 상상의 강인 사라스와띠 강은 저곳 지하에서 나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 곳이 정확히? 합수지점입니다.

저곳에 가기 위해서는 30루피 전후의 요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배 타고 가면서

배를 타고 가는 길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배를 타고 그곳을 왕복했습니다. 배는 그곳에서 30분가량 정박한 다음 사람들이 모두 타면 다시 돌아옵니다.

멀리서 순례온 사람들이 90%? 이상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표정은 정말 기대+긴장+기쁨 같은걸로 물들어 있었죠.

 

 

강변에서 목욕하는 사람들

수많은 사람들이 강변에 나와 목욕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목욕의 날이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점성술사가 별의 위치를 보고 목욕의 날을 정한다고 하네요. 그 때는 여기 발 디딜틈도 없을만큼 많은 사람들이 나와 목욕을 합니다. 사고도 많이 일어나죠. 다행히 수심은 매우 낮은 편입니다.

 

 

 

 

목욕하는 젊은 사람들

젊은이들도 상당히 많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나이대의 인도 남자들을 싫어하는 편입니다. ㅎㅎ (저의 긴 머리칼 때문에 희롱을 많이 당했답니다. -.-;;)

 

 

목욕하는 미녀

미녀도 예외가 없었습니다. 사리를 그대로 입고 쑥~ 들어가시더군요. ^^

 

 

빨래하는 미녀와 할머니

할머니의 손녀같은데... ㅎㅎ ^^;; 인도에 미녀가 넘흐 많아요.

 

 

명상하는 사람들

혼자서 또는 가족과 함께... 멋지지 않나요? ^^;;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

진짜~ 진짜~ 그 길을 걷기가 불편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제 쪽을 쳐다보았죠. 다들 다른지역에서 순례를 왔기에 외국인이 매우 낯선 것이죠. 하나같이 들뜬 모습이었습니다. 아래 여성분 둘은 같이 사진을 찍고서 부탁해 찍었습니다.^^;; 자매죠.

 

 

돌아가는 길

엄청난 강이죠. ㅎㅎ..

 

2001년도에 마지막으로 큰 '쿰브멜라'가 열렸으니 다음 쿰브멜라는 2013년이 되겠네요. 1월에서 2월사이에 열립니다. 이런 신기한 축제가 궁금하신 분이라면 2013년에 꼭 알라하바드로 가 보시기 바랍니다. 교통이 예전보다 편리하니 아마 이 때는 3000만명 정도가 오지 않을까 대충 짐작해 봅니다. 저는 자전거를 타고 들어갔기 때문에 스윽~하고 도시로 들어갔지만 자동차를 타고 가는 사람은 아주 멀리에 차를 두고 걸어가야 합니다.

인도는 알면 알수록 흥미롭고 재미있고 배울게 많은 나라인 것 같습니다.ㅎ 나쁜 일도 많이 당하지만 조심하고 또 조심한다면 최고의 "여행지"로써 손색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쿰브멜라의 특징을 꼽자면 산속에서 수행을 하던 사두들이 이곳에 모인다는 것입니다. 저는 사두들을 보지 못했지만 티비에는 많은 사두들이 나왔습니다.

^^;;

 

이상 자유채색이었습니다.

ps. 아래 링크된 책이 제가 첫번째로 쓴 책입니다.^^ 유라시아 여행한 이야기가 한가득 들어있죠. 따뜻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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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채색의 여행갤러리
http://www.thejourne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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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는 유라시아, 꿈길처럼 달린 432일!
한국 청년, 두 바퀴 자전거로 열두 나라를 가슴 벅차게 달리다.


유라시아 자전거 횡단 여행기. 세상을 향한 동경으로, 넓은 세상에는 미처 알지 못한 그 무엇인가가 더 많은 것이라고 생각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그 무엇'에 대한 동경 하나 만으로, 만 1년 2개월에 걸친 유라시아 대장정에 나섰다. 이 여행기는 2001년부터 준비했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해 포르투갈 리스본까지, 유럽과 러시아를 횡단했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은 2006년 6월에 시작되어 2007년 9월에 끝났다. 때로는 걷고, 때로는 달리면서 만났던 따뜻한 심성의 사람들, 결코 잊을 수 없는 인연들, 추억들을 글과 그림으로 그대로 남겼다.

특히, 유라시아 대륙의 장대한 풍경을 사진으로 옮겨 담았다. 중국의 대도시들, 티베트ㆍ네팔의 주옥같은 절경, 프랑스ㆍ스페인ㆍ포르투갈의 숨겨진 길과 유적지 등 현지의 생생한 풍경들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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