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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에 휩싸인 신비의 도시, '바라나시'

달려라자전거

by 채색 2008. 11. 3.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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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유채색입니다.

바라나시 두번째 이야기 입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서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듯 하지만, 그래도 덧붙이자면. 힌두교 최고의 성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매년 100만명이 넘는 힌두순례자들이 방문한답니다. 또한 199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엄청난 여행자,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죠. 옛 문헌을 직접본 것은 아니지만 석가모니 부처님도 2000년도 훨씬 전에 이곳 근처(부다가야)에서 수행을 하셨고, 또 바로 옆 '사르나트'에서는 첫번째 설법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어느 서양학자는 역사보다도 오래된 도시라고 말을 했다고 하네요.

가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뭐가 오래되고 뭐가 오래되지 않았는지 분간이 안될정도로 난잡?한 도시입니다. ㅎㅎ.. ^^;; 여튼 굉장히 신비로운 도시임에는 분명합니다.!!

다른 여행자분과 아침일찍 일출을 보기로 약속을 하곤 숙소를 나섰습니다. 약속장소에 시간맞춰 나갔으나 잠시 엇갈렸는지 안계시더군요. 때마침 찾아온 급한 신호 덕에 그곳에서 오래기다리진 못하고 숙소로 다시 뛰어가야만 했습니다. 일을 해결하곤 다시돌아갔는데 없더군요. 아마도 짙은 안개때문에 그냥 제가 안나왔거니 생각하고 들어간 듯 했습니다.

그러나 완전 새벽에는 아예 안보였는데 서서히 사물이 분간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신비한 도시는 더 신비한 분위기에 편승하여 여러 사람들을 마치 성자인 듯 보이게 만들어놨습니다. 12월의(1월이었던가) 차가운 안개는 다소 걸어다니기에 불편하게 만들었지만 두근거리는 심장으로 무마시켰습니다.^^

 

배를 타고 강으로 나가는 여행자

원래는 저도 이렇게 배를타고 나가려고 했었죠. 그런데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배는 좀... ^^;;

 

 

막 목욕을 끝낸 형제

인도사람들은 바라나시의 강가(갠지스강)에서 목욕을 하면 업장이 씻긴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매년 백만명이 넘는 순례자들이 방문을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목욕을 하죠.^^ 아마 새벽이라 꽤 추웠을겁니다.~

 

 

목욕하는 사람들, 구경하는 사람들

안개때문에 안보여서 그런지 목욕을 하고 있는사람 바로 앞에까지 배를 대곤 이렇게 사진찍고 구경하고 그랬습니다. 저도 비슷한 처지입니다만, 참 희한한 분위기죠? 물론 저 관광객들은 인도인들에게 구경거리이긴 합니다.^^;;

 

 

강가(갠지스)를 향해 기도하는 여인

강가는 그 자체로 신입니다. 여신이죠. 원래는 천상의 강이었으나 아요댜의 바기라타 왕이라는 분이 노력하여 이 지상으로 흐르게끔 했다네요. 물론 최고의 신 브라흐마의 허락에 의한 것이라네요.^^;;

그런 사실을 뒤로하고도 이 강은, 엄청나게 기름진 경작지를 만들어낸 이 강은 인도인들에게 매우 소중한 것입니다. 가끔씩 범람하여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만, 그 범람 역시도 이 땅을 기름지게 하는데 일조하니까요.ㅎ;;

 

 

사두들

사두는 힌두수행자를 말합니다. 이곳에서 이렇게 앉아 사람들에게 축복?을 내립니다. 빨간 염색약?으로 이마에 그려주죠. 정확히 뭐라고 부르는지 까먹어버렸습니다. -.-;;

평소에는 땡수행승 같아 보였는데.. (죄송) 안개에 휩싸인 모습은 천상의 신선같다는 상상을 했습니다. 저절로 '오~'라는 말이 나왔으니까요.^^

 

 

정박중인 나무배들

아침에는, 또 이날은 일요일이라 많은 사람이 나와서 배가 없어야 하는데 많은 배가 놀고 있었습니다. 금방 망가질 것 같이 보여도 이 배들은 다 운행을 하는거랍니다. 네팔에서는 여행자가 직접 배를 몰 수 있었는데 여긴 다 뱃사공과 함께해야 합니다. 아마도 네팔 페와호수는 호수이고 이곳은 흐르는 강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초를 파는 아저씨

저 초를 부르는 명사가 있었는데... 제가 기억력이 좀 메롱입니다. -.-;; 하나에 3~5루피정도를 받고 팝니다. 초에다가 자신의 소망을 띄워 강가여신에게 기원하는 것이죠. 물론 저도 바라나시에 머무는 동안 3개정도 띄웠던 것 같습니다. 연기를 내는 향이나 초는 신의 세계?와 소통하는 수단으로 여겨지죠. 절이나 성당이나 초나 향을 피우는 것이 다 비슷한 의미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저의 소망은 초에 있고 불꽃을 내며 신의 세계로 전해지는 것이겠죠.

 

 

업장을 씻으러 나온 사람들

새벽이고 추운데다가 안개까지 끼었음에도 많은 분들이 업장을 씻으러 나와있었습니다. 저 역시 목욕을 하고싶었으나 "마시지도 않고 수영만 했는데 이틀동안 설사했어요"라고 일본인 여행자가 말했기 때문에 잠시 참았습니다.^^;;

 

 

고민 삼매경에 빠진 아저씨

뭐가 그리 걱정이신지? 이 강가여신 앞에서...

 

 

안개속을 뚫고지나는 사두

ㅎㅎ,, 분위기 끝내줍니다. 인도가 원래도 좀 그렇긴 하지만 혼자서 이렇게 걸어오는 사두가 배경일 때는 정말 할말 없습니다.^^

 

 

사두의 빨래

아침일찍 빨래를 하고 널어놓은 듯 합니다. 바로 위 사진도 그렇지만 이 사진 역시도 신비~~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추~웅분 한 것 같습니다. 제목을 헛붙인 것 아닌것 같죠??

 

 

도비왈라

빨래를 하시는 분입니다. 빨래하는게 직업인 분이죠. 정확하게 말하면 빨래하는 계급(카스트)입니다. 평생을 그 직업만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데... 물론 그분들을 대부분 만족하며 살아가지만 외부인인 저로써는 약간은 안되보입니다. -.-;;

 

 

배타는 관광객들

촉~ 촉~ 하는 소리가 나서 쳐다보면 이렇게 배가 한대씩 나타났습니다. 깜짝깜짝 놀랬죠.^^;; 뭔가하고 뚫어지게 이쪽을 쳐다보다가 카메라 소리가 찰칵 찰칵하는 소릴 듣고는 다시 멀리 떠나갔습니다.ㅋ

 

 

비누칠하는 아저씨

이렇게 비눗칠을 하고 그냥 물속으로 풍덩 빠집니다.ㅋㅋ

 

 

골목길의 아저씨와 나무

신비한 분위기의 연속!! 몇시간을 돌아다니고 나니 나무사이로 조금씩 태양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해가 올라와도 한참은 올라온 것이었죠. ^^;; 해가 제 눈에 보이고 난 뒤로는 급속도록 날이 밝아지고 안개들이 걷혔습니다. 새벽에 일어난 탓에 저는 숙소로 돌아가 다시 눈을 붙일 수 밖에 없었죠.

약속을 했던 그 여행자분은 다시 만날 수 없었습니다. 자꾸 엇갈려서 못만난 것이겠죠. ^^;; 어차피 여행에서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들은 이해를 할겁니다.

바라나시에 총합 보름정도를 머물렀지만 그 이전, 이후에 이렇게 안개낀 모습을 본 적은 없습니다. 매우 드문 현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층이 안정되고 일교차가 커야겠죠? (맞나.. -.-;;) 안개낀 바라나시에 다시한번 가보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만, 언제쯤 기회가 올지...

안개낀 바라나시 구경 잘 하셨나요?? ^^;; ㅋ

 

이상 자유채색이었습니다.

ps. 아래 링크된 책이 제가 첫번째로 쓴 책입니다.^^ 유라시아 여행한 이야기가 한가득 들어있죠. 따뜻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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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채색의 여행갤러리
http://www.thejourne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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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ozi.jpg

숨 쉬는 유라시아, 꿈길처럼 달린 432일!
한국 청년, 두 바퀴 자전거로 열두 나라를 가슴 벅차게 달리다.


유라시아 자전거 횡단 여행기. 세상을 향한 동경으로, 넓은 세상에는 미처 알지 못한 그 무엇인가가 더 많은 것이라고 생각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그 무엇'에 대한 동경 하나 만으로, 만 1년 2개월에 걸친 유라시아 대장정에 나섰다. 이 여행기는 2001년부터 준비했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해 포르투갈 리스본까지, 유럽과 러시아를 횡단했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은 2006년 6월에 시작되어 2007년 9월에 끝났다. 때로는 걷고, 때로는 달리면서 만났던 따뜻한 심성의 사람들, 결코 잊을 수 없는 인연들, 추억들을 글과 그림으로 그대로 남겼다.

특히, 유라시아 대륙의 장대한 풍경을 사진으로 옮겨 담았다. 중국의 대도시들, 티베트ㆍ네팔의 주옥같은 절경, 프랑스ㆍ스페인ㆍ포르투갈의 숨겨진 길과 유적지 등 현지의 생생한 풍경들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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