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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이여 안녕하라!

달려라자전거

by 채색 2008. 11. 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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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유채색입니다.

네팔에는 약 3개월간 체류했습니다. 명상도 하고, 20일 가까이 산행도 하고, 미술학원도 다녔습니다. 여행 중 생활이라고 할까요? 일종의 죽돌이 생활이랄까요? ㅋ 그만큼 네팔은 매력이 있단 얘기죠.^^ 카트만두는 해발 고도 1300여 m의 분지에 위치합니다. 그래서 인도로 가기위해서 그 고도만큼 내려가야하죠. 그런데 여기가 어딥니까. 히말라야 산중 아니겠습니까. T.T 카트만두를 떠난 후 수키로 내리막길을 내려가니 다시 올라가더군요. 그게 2488m나 됐던겁니다.

 

 

설산의 배웅

역시 네팔은 설산이 항상 반겨줍니다. 저 모습은 저를 알아보고 환송하기 위해 나온거겠죠?

 

 

나를 기다렸던 내리막

내리막이 눈앞에 나타났을 때 항상 반갑진 않습니다. 그냥 딱 봐도 인도를 가기위해선 저 산을 또 넘어야 할 듯 하잖아요? 한참 아래 쪽에 내려다 보이는 저 길을 따라 신나지 않는 길을 다소 신나게 달리고서 오르막길을 올라야 했습니다.! T.T

 

 

마나슬루!

고개 정상에 다다랐을 때 다시 설산이 모습을 비췄습니다. 이 주변 숙소에서 잠을 자게 되었는데, 그곳 안내판에 따르면 저 봉이 마나슬루 봉입니다. 첫번째 높은 봉 바로 뒤가 말이죠. 앞 봉보다 뒷 봉이 더 높은 마나슬루인겁니다. 어떻게 그럴수 있는진 몰라도 그렇다고 합니다. -.-;;

혹시 '예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셨습니까? 예띠는 히말라야에 산다는 설인을 말하죠. 아직까지 실제로 봤다는 보고는 없지만 괴기한 흔적들이 그 존재를 추정케 한다네요. 물론 그 흔적들은 산 속에서 발견되는 것이지만, 이렇게 신비한 산에 신비한 생물이 없으리란 법은 없겠죠?ㅋ

 

 

2488m 고지에 올라서다!

숨도 못쉴 것 같았던 티베트에서의 그 고개들을 생각한다면 정말... 정말 별거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속에서 생각해본다면 ㅋㅋ 아마 장난아닐걸요..^^;; 이 고개 이후로 이것보다 높은 고개는 없었습니다.^^ 피레네 산맥에서 만난 1714m의 고개가 가장 높았죠. 이 고개 이후로 인도까지 진짜로.. 정말 신나게 그것도 수십키로를 내려갔습니다!! 와우!!

 

 

나무들

산을 넘으면서 찍은 나무들입니다. 제가 원래 나무를 좋아하거든요. 제 홈페이지 갤러리를 뒤져보면 나무사진이 참 많습니다.^^ 나무는 무엇인가 든든한 느낌을 줍니다. 영화 "나무심는 사람"을 보면 나무는 결국 수많은 생명체를 살리는 원동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꼬일대로 꼬인 내리막

정신 팔다간 한번에 슝~ 하고 날아가버릴 수 있습니다. 길은 정말 꼬였더군요. 그러나 굽은길을 살짝 누워 지나가는 맛이 얼마나 좋은지!! 무거운 짐때문에 예전엔 그저 속도를 늦출 뿐이었지만, 이 때는 살짝 살짝 누워 방향을 틀었습니다. 저런 길이 한~~참동안 이어진다고 생각해보세요!! 끝내줍니다!

 

 

산에서 사는 사람들

그 가파른 산에서 농사를 짓으며 살고 있었습니다. 2000m나 되는 그 고지에서!! 아마 이곳에 사는 분들은 도시라고는 평생 몇번만 가는 쓰잘떼기 없는 그런 곳일거에요. ㅎㅎ(농담입니다.) 가끔씩은 이런 곳에서... 아무도 연락이 닿지않는 이런 곳에서 살아보고 싶습니다. T.T

 

 

헤타우다

인도풍의 국경도시 비르간지에 도착하기 전 네팔다운 모습의 도시 헤타우다 입니다. 산촌의 썰렁함을 보다가 이곳에 오니 또 머리가 복잡해지더군요. 그래도 친근한 도시였습니다.

 

 

나무를 지고가는 아낙들

여긴 어깨에 메지않고 이렇게 끊을 연결해서 이마로 지고 갑니다. 아마 히말라야 고산에서도 이렇게 하는 것으로 보아 매우 능률적인 방법인 듯 보입니다. ㅎ 그래도 너무 힘들어 보여요. 남자들 다 어디간거여?

 

 

달려라 자전거!!

lane16.jpg

달려라 자전거는 제 책의 제목입니다. 가까운 서점에 가시면... 아니.. 그게 아니고.. 네.. 저의 사진 입니다. 헤타우다를 벗어나 조금만 달리니 이렇게 곧은 도로가 나왔습니다. 질주본능을 불러일으켰죠.^^;; 캬~ 멋지지 않습니까?

 

 

유채꽃 밭

흐드러지게 펴 있었습니다! 12월이었으니, 제 머리속 12월은 겨울인데.. 쩝.. 이 노오란 유채꽃들은 무엇인지.-.-;; 날씨가 굉장히 따뜻했죠. 더웠다고 말해야 할 것 같군요. 유채뿐만 아니라 다른 꽃들도 다 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설산과는 또 다르죠.ㅋ

 

 

오체투지 하는 아저씨

생긴걸로 봐서 티베트 사람, 옷 모양으로 봐서 아주 먼거리. 아마도 그렇겠지만 티베트에서 온 듯 보였습니다. 어떠한 이유로 이 먼길을 오체투지를 하여 가시는줄 몰라도 그 소망 꼭 이루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국경마을 비르간지

이곳에 도착하니까 머리가 띵~~하더군요. 도로를 가득 메운 자전거 릭샤와 자전거, 자동차들... 시꺼먼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새하얀 눈빛들!! 일단은 그것이 신기하여 카메라를 들고 찍으려 했으나 바로 앞 아저씨만 찍고 왼쪽의 수많은 사람들은 찍지 못했습니다. 와우!! 대단하더군요.

 

 

드디어 인도다!!

저곳을 넘으면 진짜 인도입니다!! 국경이긴 하지만 인도인들과 네팔인들은 서로 여권을 확인하지 않습니다. 여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거의 없지요. 그러나 저는 확인해야 하죠. 솔직히 이런 분위기 속에서 출입국사무소를 찾는데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조금 뒤져야 했습니다. ㅋ 어리버리하고 있는 저에게 친절한 네팔 군인이 다가와서 안내해주었죠.^^

네팔 이야기는 아쉽게도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아래에 링크된 제 책에는 훨씬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으니.. 서점에 가시면.. -.-;; 네팔 여행 정말 강추입니다. 현재는 나라가 어려워서 힘들겠지만 나중에 안정이 된 후에라면 몇번을 가도 아쉽지 않을 나라입니다. 저 역시도 기회가 닿는 즉시 날아가 볼 생각입니다. 물론 이 기회는 제가 스스로 만들어야 하죠.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꼭 갈겁니다.^^

이상 자유채색이었습니다.

ps. 아래 링크된 책이 제가 첫번째로 쓴 책입니다.^^ 유라시아 여행한 이야기가 한가득 들어있죠. 따뜻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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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채색의 여행갤러리
http://www.thejourne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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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ozi.jpg

숨 쉬는 유라시아, 꿈길처럼 달린 432일!
한국 청년, 두 바퀴 자전거로 열두 나라를 가슴 벅차게 달리다.


유라시아 자전거 횡단 여행기. 세상을 향한 동경으로, 넓은 세상에는 미처 알지 못한 그 무엇인가가 더 많은 것이라고 생각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그 무엇'에 대한 동경 하나 만으로, 만 1년 2개월에 걸친 유라시아 대장정에 나섰다. 이 여행기는 2001년부터 준비했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해 포르투갈 리스본까지, 유럽과 러시아를 횡단했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은 2006년 6월에 시작되어 2007년 9월에 끝났다. 때로는 걷고, 때로는 달리면서 만났던 따뜻한 심성의 사람들, 결코 잊을 수 없는 인연들, 추억들을 글과 그림으로 그대로 남겼다.

특히, 유라시아 대륙의 장대한 풍경을 사진으로 옮겨 담았다. 중국의 대도시들, 티베트ㆍ네팔의 주옥같은 절경, 프랑스ㆍ스페인ㆍ포르투갈의 숨겨진 길과 유적지 등 현지의 생생한 풍경들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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