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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 뚫려도 문제없다? 4대강 부실공사 현장!

강의 눈물

by 채색 2011. 11. 2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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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감사>





지난 주 상주댐에 균열이 생겨 고정댐 사이로 물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습니다.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 무리하게 밀어부치며 공사를 한 탓으로 영하 15도를 넘나드는 혹한기에 콘크리트 타설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댐에도 분명히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한 주도 채 지나지 않아 또다른 댐, 구미댐에서 문제가 발견되었습니다.


2011/11/25 - 경악! 물새는 상주보, 역사적 대형참사 일으키려나!


용꼬리 구조물(날개벽)이라고 하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눈에 띄게 쫙 갈라져버린 것입니다. 아래에서 봤을 때 갈라진 틈 사이로 반대편 건물이 보일 정도로 뻥 뚫려버렸습니다. 물이 조금씩 새 나온다거나 하는 문제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명확하게 부실공사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한겨례 신문 인터뷰를 통해 시공사 측은 '날개벽 이음부에는 원래 미세한 빈틈이 있는데 이곳으로 물이 새 나오는 것이라서 접착제를 붙이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황당한 해명인데요! 현장을 보신 뒤 스스로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 구미댐 좌안, 용꼬리 구조물(날개벽)이 갈라져버렸다. 

| 가까에에서 본 모습. 틈 사이로 건너편 건물이 보일 정도로 뻥 뚫려버렸다. 아래쪽에서는 물이 흘러나오고 있다. 물을 막아야하는 댐이 이런 식으로 갈라지는 것은 말이 안된다!

| 갈라진 틈은 6m가 넘는다! 화살표를 해 둔 곳에서 물이 흘러나오고 있다! 또한 사람 뒤 쪽 고정댐 부분에 물이 샌 흔적이 있다!


이 구조물이 갈라진 원인으로 구조물 아래의 지반침하를 꼽고 있습니다. 물이 댐을 넘쳐 바닥으로 칠 때 엄청난 압력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댐 아래에는 콘크리트 바닥으로 마감하여 침식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합니다. 그런데 이곳 구미댐은 40m 가량만 콘크리트 바닥 처리를 하고 나머지 부분은 '돌망태 공법'을 써 마감을 했다고 합니다.

콘크리트로 되지않은 마감이 지난 여름에 일부 유실이 되면서 용꼬리 구조물이 내려앉게 된 것입니다. 박창근 교수님 등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돌망태 공법은 수압을 견딜 수 없기 때문에 콘크리트로 40m가 아니라 최소 100m 가량을 처리했어야 한다고 합니다. 

다시말해 충분한 검토(모델링 실험 등)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공한 결과입니다. 부실공사들이 흔히 그렇듯 짧은 공사기간, 비용절약 등을 기반으로 일어납니다. 4대강 공사도 전형적인 '부실공사'들과 닮아있습니다. 

| 구미댐 우안 돌망태 시공부분. 이와 비슷한 공법으로 댐 하류를 보강했다. 이들이 일부 유실되면서 침하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 보 수문을 열고 임시 물막이를 쳤다. 오픈행사가 끝난지 한 달이 넘었는데 다시 공사를 하는 것이다.

| 고정댐 부분에 물이 스며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다른 댐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상주댐에서도 부실을 확인했고, 구미댐에서도 일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들리는 바에 의하면 다른 댐에서도 부실사례가 들리고 있습니다. 상주댐 고정댐 부분과 같이 물이 새 나오는 것입니다. 

이를 두고 시공사에서는 '물 비침 현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듯이 틈사이로 들어간 물은 얼고 녹는 과정에서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며 구조물을 약하게 만들게 됩니다. 틈을 더 벌이고 결국엔 큰 압력을 견디지 못해 무너질 우려가 있습니다.

정부는 정부대로 철저하게 부실공사 여부를 가려야 할 것이며, 시공사는 재촉하는 정부에 대해 항의를 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이 공사에는 국민들의 목숨이 담보로 잡혀있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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