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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자연, 안나푸르나. 1편

달려라자전거

by 채색 2008. 11. 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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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유채색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안나푸르나 이야기 입니다. 보여드릴 사진이 많아서 세편으로 나누어서 진행하겠습니다. 이번편은 1편이 되겠습니다.

안나푸르나는 네팔의 포카라라는 도시와 가깝습니다. 보통의 여행자들은 안나푸르나 산행을 시작할 때 포카라에서 시작하죠. 물론 저도 그러한 이유로 포카라로 갔고, 그곳에서 환상적인 몇일을 보냈습니다. (히말라야 아랫도시, 포카라 참고) 보통은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 다녀오는 7~10일 코스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산행, 안나푸르나 산맥을 한바퀴 크게 도는 15~20일 코스의 안나푸르나 환상(環狀,라운딩) 산행이 있고, 티베트 가까이로 향하는 그러니까 세상 최후의 오지라 불리는 무스탕 산행도 있습니다.

베이스 캠프 산행은 기간이 다소 짧고? 무스탕 산행은 조금 겁이나고... 그래서 결정한 것이 라운딩 산행입니다. 15일에서 20일정도 걸린다고 했죠. 저는 18일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없는 여행자들은 10~12일만에 끝낸다고도 합니다만 절대로 비추 입니다. 힘든건 둘째치고 이 경이로운 자연을 그렇게 쉽게 지나친다는게 안타깝기 때문이죠. 특히나 마음이 바쁜 한국인들 사이에서 몇몇분이 빨리 끝낸 것을 자랑삼아 이야기 하시던데 결코 자랑거리가 아님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

 

낮잠을 즐기는 사내

산행을 시작하고 첫번째로 들린 숙소겸 식당입니다. 물론 저는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들렀습니다. 뒤뜰에 여행자로 보이는 사람이 한가로이 낮잠과 태양을 동시에 즐기고 있었습니다. 저분의 여유가 저에게 옮아 기분좋은 산행에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계곡을 건너는 다리

이런 위태한? 다리는 산행길에 자주 눈에 보입니다. 이제 초입이라서 별로 높지않지만 나중에 올라가면 가슴앓이하며 건너야 하는 다리들이 있습니다. ^^

 

나마스떼

이곳 마을의 꼬마 아이입니다. 기분이 좋아 '나마스떼'하고 인사했더니 인사를 잘 받아주더군요.^^;;

 

도마뱀

숙소 방 안에서도 볼 수 있는 도마뱀입니다. 느린 것 같지만 벌레들을 잡아먹을 때면 놀랍도록 빠르죠.

 

완만한 산행길

초반에는 이런길이 많이 나왔습니다. 올라가는건지 그냥 평길인지... 그저 신나고 흥미로운... 그랬습니다.

 

계단식 논

평길을 가다가 언덕같은 것을 하나 넘으니 깊은 계곡이 나타났습니다. 그곳 양편에는 이렇게 가파른 계단식 논이(밭?)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면적이 좁아 기계를 쓰기엔 무리이니 일일이 사람들이 수확하고 심고 그러는 거겠죠? 그래도 이토록 맑은 곳에서 살아간다는게 정말 부럽습니다.

 

S자 곡류하천

구불 구불 하천이 흘러내려오더군요. 물의 색깔이 옥색인 것은 칼슘성분이 많이 녹아있는 탓이겠죠?

 

히말라야 물류담당 '노새'

노새는 암당나귀와 수말의 교배에서 태어난다고 합니다. 말인 것 같으면서도 당나귀같은. ^^;; 말은 힘은 세지만 지구력이 약하고, 당나귀는 지구력은 좋아도 힘이 없고. 그래서 이 노새는 그 둘의 장점을 적당히 갖추었지만 새끼를 낳을 수 없다는 엄청난 비극을 안고 있습니다. 또, 평생 인간의 짐꾼으로써 살아야하는 운명이구요.

얼굴에 이렇게 꾸민 것은 짬밥? 이 찬 놈들에게 해주는 특별대우라고 하네요. 보통은 선두에 선 놈들이 이렇게 한답니다. 얼마전 다큐 차마고도에도 나왔듯 노새들은 히말라야 전체, 그러니까 티베트계열 산악민족이 사는 곳 어디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중점적으로 물류담당을 하죠. 물론 당나귀와 말도 볼 수 있습니다.

 

양을 모는 아이

수십마리의 양을 몰고 가는데 어른은 보이지 않고 이 꼬마 뿐이더군요. 아마도 앞서 갔거나 뒤따라 오는 듯. 너무 한국적이게 생기지 않았나요? ^^

 

무명의 폭포들

당연한 이야기지만 굉장히 높고 깊은 계곡을 이루고 있는 그곳엔 폭포가 무쟈게~~ 많습니다. 가끔씩은 좌, 우로 함께 보일 때도 있습니다. 비가 오지않음에도 수량이 많은 것은 높은 설산에서 녹아 내리는 것이겠죠? 한가지 신기한 것이, 그러니까 한국사람인 제가 생각할 때 그 폭포들에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는게 정말 신기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름붙이길 좋아해서 어딜가도 이것은 무슨폭포다 저것은 무슨 폭포다 하며 안내문을 붙여놓잖아요? 그런데 이곳에는 그런 표시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저 폭포일 뿐.^^

 

신기한 모양의 계곡 또는 봉우리

뭐랄까요. 땅속에서 나사가 솟았다고 할까요? 둥그스럼하게 솟아난 이런 모양의 것들이 많았습니다. 직접보면 정말 신기하고 입이 벌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숙소 창밖 풍경

어디였는지 잘 기억은 안나네요. 도중에 머무른 숙소의 창밖으로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날이 가면 갈 수록 첩첩산중입니다. 가파르게 변하구요. 타르쵸(색깔이 들어간 깃발, 룽다라고도 함, 또는 풍마)가 눈에 띄는 것은 히말라야 산악민족의 거처와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겠죠? 다름이 아니라 이곳 숙소의 주인 아주머니는 티베트 라싸에서 피난왔다고 했습니다. (더 높이 사는 티베트계열의 사람들은 피난민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살던 사람들입니다.)

 

짐꾼(포터)

끈으로 가방을 묶고 그 끈을 이마에 대어 이동합니다. 20여일간의 산행이라 당연히 짐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보통의 관광객들은 짐꾼을 고용하여 자신은 가볍게 이동하고 무거운 짐은 다 짐꾼이 듭니다. 한 사람에게 40kg 정도의 짐만 맡길 수 있다고 들었는데 그런 규칙은 대부분 깬 것 같더군요. 얼핏봐도 40kg은 훌쩍 넘은 듯 보였습니다. 적당히 맡기면 좋으련만.

 

이쁜 숙소

이런 곳에서 그냥 한 몇일 푹~~ 쉬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너무 이쁘지 않나요?

 

조금씩 나타나는 고산

길은 벌써 몇몇 고개를 넘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습니다. 그러다보니 덩그러니 바위만 보이는 산들이 하나둘, 산 위에 눈이 녹지않아 하얗게 빛나는 산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설산을 본다는게 저로써는 영광이죠.^^

 

가을 나무들

산행 초반에는 열대나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주변을 둘러보니 이렇게 우리나라 같은 잡목숲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물든 나무까지 만나게 되었죠. 참으로 아름다웠는데 제가 실력이 부족해서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것 같네요.

 

안나푸르나 산이 보이는 마을

사진을 보니 그 때가 너무 그립습니다. 집들이 아담하고 좋죠? 위에 벽돌집은 여행자 숙소구요. 아래쪽은 마을사람들이 사는 그냥 집입니다. 너무나 조용하고 한가로운 마을이죠. 그냥 숨을 쉬고 있어도 휴식이되고 안정이 됩니다. 그냥 걷고만 있어도 사색이 되는 그런 곳입니다.

 

드디어 안나푸르나를 만나다!!

APN0034.jpg

위에 소개한 마을에서 이렇게 안나푸르나가 보입니다. 가장 위에 있는 사진이 안나푸르나 2봉 입니다. 높이가 무려 7937m에 달합니다. 상상 그 이상 아니겠습니까. 물론 이곳엔 8000미터가 넘는 산들도 있긴 하지만 눈앞에 그것보다 신비하진 않죠.

 

설산야경 촬영실패!

안나푸르나 2봉 입니다. 혹시나 하고 망원렌즈를 가지고 야경촬영을 시도했습니다. 반달정도의 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죠. 처음 시도했던 일이라 역시나 촛점이 완전 나가버렸습니다. 어두운 상태에서 촛점을 맞추기란 여간 힘든게 아니더군요. 몇일뒤에는 성공했습니다. 그건 다음편에 보여드리도록 하죠.^^

네, 1편은 이걸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어떠세요? 이 풍경들이 괜찮나요? 저에겐 무진장 감동이었답니다. 이렇게 산속 깊은 곳에 가본 것도 처음이었고, 날카로운 봉우리에 새하얀 눈이 쌓여있는 걸 직접 보는 것도 거의 처음이었고... 몇일동안 계속 걷다보니 몸은 조금 피곤했지만 자동으로 가슴이 두근거리니까 다리는 절로 걷게된 것 같다는...^^

이상 자유채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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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채색의 여행갤러리
http://www.thejourne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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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ozi.jpg숨 쉬는 유라시아, 꿈길처럼 달린 432일!
한국 청년, 두 바퀴 자전거로 열두 나라를 가슴 벅차게 달리다.


유라시아 자전거 횡단 여행기. 세상을 향한 동경으로, 넓은 세상에는 미처 알지 못한 그 무엇인가가 더 많은 것이라고 생각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그 무엇'에 대한 동경 하나 만으로, 만 1년 2개월에 걸친 유라시아 대장정에 나섰다. 이 여행기는 2001년부터 준비했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해 포르투갈 리스본까지, 유럽과 러시아를 횡단했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은 2006년 6월에 시작되어 2007년 9월에 끝났다. 때로는 걷고, 때로는 달리면서 만났던 따뜻한 심성의 사람들, 결코 잊을 수 없는 인연들, 추억들을 글과 그림으로 그대로 남겼다.

특히, 유라시아 대륙의 장대한 풍경을 사진으로 옮겨 담았다. 중국의 대도시들, 티베트ㆍ네팔의 주옥같은 절경, 프랑스ㆍ스페인ㆍ포르투갈의 숨겨진 길과 유적지 등 현지의 생생한 풍경들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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