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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 울아버지, 채소값 폭등 4대강 사업때문이다.

강의 눈물

by 채색 2010. 10. 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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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감사합니다. ^^


지난 추석 때 부산에 가서 놀란 점이 하나 있습니다. 차례상을 차리며 어르신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씀이 "4대강 사업 때문에 채소값이 두배이상 올랐다!" 는 것이었습니다. 경향신문이나 한겨례신문 같은 신문을 보시는 것도 아니고, 추석 때만해도 TV뉴스에는 채소값 폭등을 4대강 탓으로 돌리지는 않았었죠. 그럼에도 모두들 채소값을 이야기하며 4대강 사업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한번 더 확인하는 차원에서 아버지와 좀 더 깊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나 : "아빠 채소값 오른게 누가 4대강 사업 때문이라고 하드노?" 
아버지 : "야~ 야~ 시장 가바라, 전신에 다 올라가지고 말도 아이다."
나 : "그래도 그거하고 4대강 사업하고 무슨 상관이고"
아버지 : " 땅 다 디집어 놔가지고 채소가 하나도 안나오니까 그라제"
나 : "맞나?"
아버지 : "김해 사람들만 땡이 잡았제, 채소값 올라가지고 그쪽에는 난리났다 카드라"
나 : "진짜로? 그라믄 딴 사람들도 다 그렇게 알고 있나?"
아버지 : " 어."

이 이야기는 아버지를 포함해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과 공유를 하고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부산시 시장 곳곳에 채소를 대던 삼락둔치의 농지가 다 갈아엎어지면서 채소값이 올랐다는 것은 부산시민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사실' 이었던 겁니다. 추석을 준비하며 채소 수요가 늘자 그 영향은 더 컸던 것이죠. 

혹시나 해서 어머니께도 4대강 사업 때문에 채소값이 올랐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시고, 울산에서 오신 작은 아버지, 작은 어머니께 물어도 똑같은 대답 뿐이었습니다. 

연일 언론에서는 채소값 폭등은 이상기후 때문이다, 4대강 때문이다, 등 이런 저런 기사를 다루고 있는데요. 하나 확실한 것은 부산시민들은 채소값 폭등 원인을 이미 4대강 사업 때문이라는 것을 체감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통계를 들이대더라도 삼락둔치를 포함해 둔치지역에서 생산되던 채소가 아예 없어졌다는 것을 알고 시장상인들을 통해 이야기를 듣는 겁니다. 언론 플레이 하며 4대강 사업이 원인이 아니다 라고 할지라도 이미 각인이 되었을 겁니다.

아버지를 포함해 부모님, 어르신들과 4대강과 관련한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4대강 이야기를 조금 해드렸죠.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견해가 좀 달랐죠. 삼락둔치에서 농사짓던 사람들이 평당 고작 17000원 정도 받고 쫓겨나야 한다고 말하니 원래 자기 땅이 아니니 잘된 거라고 말씀하시더군요. -.- 그리고 물금일대와 원동일대에 사시는 친구분의 얘기를 전했습니다. '농사 짓던 자기 땅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거 팔아 부자됐다'는 얘기였습니다. 

나이 들도록 농사짓느라 고생했는데 이번에 팔아버리는 바람에 편하게 살 수 있게 됐다는 얘기였죠. 평당 20만원이 넘기에 남은 여생을 보내기엔 충분한 금액이었답니다. 4대강 공사가 아니라면 계속 농사만 지어야 하는 형편이라 팔린게 잘됐다고 했습니다. 저는 소작농 이야기를 들먹이며 그런 사람들은 아예 쫓겨난거라며 거들었었죠.

" 땅 주인은 모르겠지만 그런 사람들은 이제 머먹고 사노!"

이야기를 하면서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 왜냐하면 모두가 무관심한 줄 알았는데 이번 채소값 파동으로 인해 직접 몸으로 느끼게 됐으니까요. 정부와 여당에서는 이상기후 때문이라고 연일 쏘아대지만 지역에 따라서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겁니다. 강과 직접 연결되어 있는 곳이라면 4대강 공사로 인해 폭등한 것이 맞을테죠. 

서울시의 유기농 채소를 공급하던 팔당도 올해는 재배가 없었으니 서울의 유기농 농산물도 폭등했을 테구요. 부산은 삼락둔치 등 거의 모든 둔치에서 생산을 하지 않았으니 폭등했던건 당연하구요. 

채소는 신선할 때 먹는게 가장 맛있고, 몸에도 좋습니다. 그를 위해서는 가까운 곳에서 생산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겠죠. 가까운 곳에서 생산하게되면 이송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도 줄어들겠죠. 여러모로 '신토불이'는 좋습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채소값을 폭등시키고 국민들의 건강할 권리마저도 뺏어간 꼴이 됐군요. 일부러 수십조원을 투자해서 말이죠.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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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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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01 15:27
    아버지 핑계대고 은근히 4대강 비판이네요..헐..

    그냥 본인생각이라고 쓰셨다면 훨싼 더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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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01 15:45 신고
      흠...
      제 생각들은 4대강 관련 글들을 찾아보시면 압니다.
      그런 제가 아버지 핑계를 대다니요.
      4대강에 매우 비판적인 제가 아버지께 일언반구도 꺼내지 않았음에도 아버지께서 위와 같은 말씀을 하시니
      이런 글을 적게 됐지요.
      저의 4대강을 향한 비판의 글들은 한도 끝도 없습니다..

      이 글의 취지는 언론에서 저렇게 하고 있더라도
      현장에서 채소를 직접 사 먹는 분들은
      이미 4대강 사업 때문에 채소가격이 올랐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부산에서 채소를 안 사먹으니 제가 그랬다고 할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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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분들이 나라,이웃,가족,나를 지켜줄 사람인지 아닌지 구분을 못하고 권력자를 뽑아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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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01 20:35 신고
      ㅋㅋㅋㅋㅋ 설마 배추 고랭지에서만 난다고 믿는 분중 하나이신가?

      하긴 집구석에만 있으면 강가에 밭대기가 얼마나 있는지 절대 모르시겠죠.

      농사를 지어본적이 없으니 알턱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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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17 02:17
      글 핑계대고 은근히 mb 찬양이네요..헐...

      그냥 mb찬양한다고 쓰셨다면 훨씬 더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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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 탓을 하죠.
    그럴때 저는 살다가 이렇게 미친듯 오른 채소값 처음 본다고 하죠.
    물론 날씨 탓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다 4대강 사업으로 농지를 엎어버리고, 새만금 사업에서도 농지를 줄이고 공장단지를 늘렸죠.

    박정희씨를 모델 삼은 이명박씨 답더군요.
    흉년이 들어 민심이 안좋으니까 국민세금으로 밀가루를 미국에서 대량수입해서 전국에 뿌리고 남는걸로 정치비자금 만들었습니다.

    결과는 밀 농사를 짓는 한국 농민들의 몰락.

    저 배추 올해 못먹어도 괜찮습니다. 다만 후손들이 수입 농산물과 정부 사업비를 감당해야 하니... 걱정입니다.
    부모들이 지켜서 물려주어야 할 것들을 재물과 바꾸고 국가 공동운명체의 생명을 단축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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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01 23:20 신고
      정부 여당에서 엄청나게 언론플레이 하고 있는거죠.
      자신들의 잘못을 천재지변으로 몰고가고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물타기 작전에 말려들어서 그려려니 하게 되겠죠.
      하지만 채소 생산지와 가까운 곳에 사는 분들은
      확실하게 다르게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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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01 17:39
    여기 오사카입니다.. 올해 날씨 정말 덥더군요.. 비가 안와서 죽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여기 일본 채소값 안정적입니다..
    날씨의 영향이라면 여기도 채소값이 폭등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우리 나라처럼 이 곳도 폭우쏟아지고.. 폭염오고 그랬는데
    채소값은 안정되고.. 참 아이러니하죠.. 왜 그럴까요?

    아시는 분 설명좀 해주세요.. 전 정부가 하는 이야기는 통 신뢰가 안가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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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01 23:21 신고
      그러게요..
      이상기후라고 하기엔 좀 그렇죠?
      이상공사는 많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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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01 17:54
    고추가루 빻아놓고 마늘 준비 다 해놓고 추석 지나 배추값 내리면 김치 담그려고 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어요
    밥상머리에 푸성귀 하나 올리는게 겁나는 세상이 되어 가니...경제 대통령 두번 찾다가는 살림살이 거덜나겠군요
    뜬구름 잡는 헛소리 집어치우고 제발 현실경제부터 챙겨야할텐데 참 큰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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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01 23:21 신고
      에고.. 속상해서 어째요.. -.-
      저는 아직 김치를 담글 줄 몰라 배추값 폭등을
      체감하지 못하지만 직접 하시는 분들은
      분통터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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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01 17:58
    민심이 흉측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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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01 20:36 신고
    저의 아버지도 작년부터 그말 하셨어요. 4대강때문에 이젠 조금만 날씨가 안좋아도 폭등할꺼다.... 낙동강 밭을 다 없어졌다.
    답답이들이 한나라당만 찍어서 큰일이다..

    하구둑부터 삼랑진까지 그 많던 채소밭이 다 없어졌잖아요. 그게 전부 부산으로 트럭실어와서 팔던 밭대기들인데..

    근데.. 어떤 바보들은 정부말만 듣고.. 배추는 고랭지에서만 나오는줄 알더군요..ㅋㅋㅋㅋ
    참 답답함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나....

    도대체 멍청한건지. 아님 순진한건지...
    절로 조권이 노래가 흥얼거려지네요.ㅋㅋㅋㅋ

    다필요 없고 최소한 부산에 배추값 오르는건.. 낙동강 채소밭 다 없애버린게 주효한거죠.

    그리고 올해 부산날씨는 괜찮았어요. 날씨핑계는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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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01 23:23 신고
      그렇군요..
      역시 저희 아버지만 느끼시는게 아니었어요.
      정말 정말 부산 채소가격 오르는건
      빼도 박도 못하는 단 하나의 이유, 4대강 사업 때문입니다.
      부산은 정말 정말.. 비도 많이 안오고 날씨는 맑은데다가
      상류는 비가 많이 와서 낙동강 물은 넘치고..(풍부하고..^^)
      정말 좋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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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02 07:21
    낙동안 안에서 농약과 비료를 살포하면서 재배하던 작물들이 대부분 배추와 무라고 확신하나 보군요.
    그렇다면 그동안 낙동강이 썩어갔던 수많은 원인중에서 많은 부분을 그 시설농가 농민들과 부산시민들이 차지 했었네요.
    이번에 엄청난 폭염과 엄청난 호우로 강원도 고랭지 배추가 엄청나게 썩었고
    그 덕에 여름부터 시작된 배추 파동이 시작된 것이 정설이죠.
    그렇게 덥고 비가 많이 올때 한국에서 떠나서 중국이나 북한에서 관광하고 계셨었나 봅니다.

    또한 그 많은 남한의 땅중에서 낙동강이 흐르는 좁은 구역이 신기하게도 다 배추랑 무만 재배한 줄은 몰랐습니다.
    아무튼 대단합니다. 집중호우가 몰아칠때는 매일 4대강 홍수 홍수 거리더니
    정작 홍수는 섬진강 같은데에서 나니 가만히 계시고
    이번에는 배추설에도 동참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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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02 07:54
      너네부모는 이런것도 자식이라고 낳고 미역국 먹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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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03 20:21
    어차피 이런글 써봐야 원님들은 묵묵부답이겠죠..
    여주보 시위때도 그랬지만 실질적인 정보를 습득하고 분석할수 있는 경로는 다 정부가 장악하고 있는 현실에서 일반인들은
    정부 발표만 곧이 곧대로 받아들일테고..
    반대의견올리면 뭐 빨갱이 라고 하면 그만일테고요.
    나중에 재앙이 닥쳤을때
    키보드로든 공석에서든 4대강 찬성하던 인간들 뭐라고 하고 있을지 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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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1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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