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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애드] 블로그 려심의 탄생...

지구를 지켜라

by 채색 2010. 8. 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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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a 자유채색입니다.
이렇게 자신을 소개하는 것이 이렇게 부끄러운 줄은 몰랐네요.
블로그를 통해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있는데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여러 블로거들의 존재를 좀 더 세세히 알게되어 기쁘고, 저 또한 이렇게 알리게 되어 좋습니다. ^^
소개는 대강 질문을 만들어 그에 대답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이 방식이 간단하고 알아보기도 쉬울 것 같아서.^^
그럼 시작합니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게 된 것은?

먼저 홈페이지를 운영했던 때를 얘기해야겠네요. 2004년경 여행을 준비하면서 홈페이지를 처음 만들었습니다. 아마 그 땐 지금처럼 블로그가 크게 활성화되지 않았던 때라 홈페이지를 만들어 많은 분들과 소통을 했었습니다. 그 때부터 사진과 여행기를 홈페이지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처음인 것 같네요. 까페 몇 군데에다 글을 올리고 맨 아래에 홈페이지를 링크시키는 방법으로 트래픽을 발생시켰습니다. (지금 홈페이지는 개인 웹 갤러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 메뉴에 '갤러리'링크를 클릭~)

자전거 여행을 다녀온 후에는 좀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싶어 블로그를 찾게되었습니다. 홈페이지와 블로그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었기에 많이 망설였었습니다. 바로 디자인의 제약이지요. 홈페이지는 죽이되든 밥이되든 제가 할 수 있는만큼 모양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블로그는 제공하는 모양대로만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러 포털사이트에 만들긴 했지만 다음블로그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2008년 1월 28일에 포스팅 한 '하늘과 맞닿은 도시, "라싸"'가 블로그 뉴스에 송고한 거의 처음 글이네요. (그 전의 글들도 송고 한 것 같기도 한데 아래에 추천버튼이 나오질 않아 알길이 없습니다. T.T) 댓글이 30여개 달리면서 나름 선전했습니다. 아마 이 때부터 블로거로써의 생활은 시작된 것 같습니다.


 닉과 블로그 이름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닉부터 설명 드리자면, 2004년경부터 자유채색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깔쌈보이', '까리맨', '만짱', '마니' 같은 것들로 썼습니다. 그러다가 홈페이지를 열며 새출발해야겠다 생각했고, 또 2005년 전역을 앞두고 좀 달라져야겠다 마음 먹었습니다. 그 당시에만 해도 '속박'에 대한 매우 악한 감정들이 있었기 때문에 '자유'에 대한 갈망이 매우 컸습니다. 자유로운 저를 꿈꿨죠. 그러면서 생각해낸 것이 '자유그리다' 였습니다. 맨날 자유롭게 나다니는 저를 그렸습니다. 그런데 이는 닉으로써는 안되겠다 싶어 그리다에 대응할만한 단어를 찾다가 '색칠', '칠갑'(경상도 사투리 '온 데 칠갑한다'.. 꼴로 '여기저기 다 칠한다'와 같은 의미) 같은 단어를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좀 이쁜 단어로 써야겠다 싶어서 '채색'을 붙였습니다. 그 때 '자유채색'이 된거죠. 지금은 그 때의 의미는 버리고 자유라는 단어를 자연=평화=느림=어울림 같은 뜻으로 쓰고 있습니다.

'려심, 나그네의 마음'이라는 저의 블로그 명은 티스토리로 블로그를 이사하며 지은 이름입니다. 그 때는 자유채색 중 자유의 의미가 억압에 반대하는 자유가 아닌 이미 '자연=평화=느림..' 같은 의미로 사용하게 된 때라서, 자유를 가진 여행자의 마음으로 살자.. 라는 뜻으로 붙였습니다. ^^


 처음 일면 갔을 때 기분은 어땠나?

블로그를 하는 분이라면 트래픽 폭탄이 떨어지는 일면을 모두 원하실 겁니다. 처음 일면에 간 글은 '중국영사관 앞에서 1인시위하고 왔습니다.' 입니다. 그 때 당시 티베트가 대규모로 독립운동을 시작한 때였는데, 여행하며 티베트 독립에 대해 간절한 마음이 생겨 부산에 있는 중국 영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했었습니다. 그 경험을 블로그에 올리고 블로거 뉴스에 송고했는데 그 글이 메인 뉴스란에 떠버렸습니다. 지금은 한참 아래에 전용 다음뷰 칸이 있지만 그 당시만 하더라도 메인 뉴스란에 [블로그] 라는 타이틀을 달고 일반 톱 뉴스와 함께 올라갔습니다. 댓글이 무려 380개나 달렸었죠. 기겁했었습니다.

대부분의 댓글은 용기있다는 것이었지만 일부는 비꼬는 투의 것도 많았습니다. '니가 홍길동이냐?', '쪽빠리냐?' 하는 것들이었죠. 황당했지만 어쩔 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기사가 나간 이틀 뒤인가 1인시위를 하러 두 분이 더 오셨습니다. 하지만 때마침 나와있던 정보형사가 1인 시위는 함께하지 못한다 하여 교대로 하라고 했었죠. 여튼 제 글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용기를 얻어 이렇게 나왔다는데 정말 감동 먹었습니다. 단지 블로그에 글을 올렸을 뿐인데 파급효과는 컸습니다. 이게 1인 미디어의 힘인가.. 싶었죠.


 베스트 블로거는 언제 됐나?

블로거 뉴스에 글을 송고한지 1년쯤 되었던 2008년 12월 4주차 때 됐습니다. 황금펜을 가진 블로거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는데 그 때 저도 드디어!! 황금펜을 쥘 수 있었습니다. 어찌나 감동을 먹었는지 아직도 생생합니다. 꾸준히 여행기를 올리긴 했지만 제가 베스트 블로거가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거든요. 추천받는 수도 크지 않았고, 그렇게 오래 활동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래도 지금까지 열심히 한 것보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배려같이 느껴졌었죠. 그래서 더 열심히 올렸습니다. ^^


 블로그엔 주로 어떤 내용을 올라나?

처음부터 지금까지 여행이야기를 많이 올립니다. 1년 2개월동안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했던 것도 있고, 따로 해외여행 한 것도 있고, 국내 여행도 나름 많이 하는 편이라 쓸거리는 많았습니다. 그리고 여행이야기를 올리는 틈틈히 환경문제와 관련한 글들을 많이 썼습니다. 여행을 하며 가장 크게 와닿았던 것이 무분별한 개발이고, 그로인한 생명 파괴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녹색연합이라는 환경단체에 들어간 후로는 '환경'과 관련된 글을 많이 썼습니다. 도로로 인해 파헤쳐지는 생태계 단절들, 로드킬, 갯벌 매립으로 인한 생태계 매장, 산림 벌채, 과도한 욕심으로 인해 벌어지는 인간사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아주 분석적이고 구체적으로 쓸 능력은 안되지만 그에 대해 느낀 느낌을 적고 다소나마 문제점을 제시하는 것은 가능했습니다.

지금도 쓸거리가 많이 밀려있고, 밖에 나갈 때마다 이걸 쓸까 저걸 쓸까.. 고민하지만 막상 쓸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 거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간단한 글이라도 쓰다보면 1~2시간은 훌쩍 넘어가 버리니까요.


 블로그를 운영하며 좋은 점은?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무엇을 보더라도 저것이 잘 된 것인지 잘 못된 것인지 한번쯤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뭔가 잘못된 것을 발견하면 바로 사진을 찍고 나름 취재를 거친 뒤 인터넷을 뒤져 내가 생각하는 것들이 타당한가 재 본 다음 바로 글을 씁니다. 글을 쓰면서 또 생각들이 정리가 되는 것 같네요.
길을 가다가 뭔가를 봤을 때 블로그를 안하는 상태라면 그냥 넘어갈 일도 블로그를 할 때는 관심있게 지켜보고 문제점을 파악하고 글을 쓰며 나름대로 능력?이 발달하는 듯 합니다. 이건 너무나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더 큰 장점으로 다른 사람들의 생각들을 많이 접할 수 있는 겁니다. 글을 송고한 뒤 다른 블로그에 들어가 글을 살펴보고 추천하는 일은 정말 큰 장점입니다. 그저 일방적인 뉴스만 보다가 소소한 일상이나 다양한 분석을 보고 있노라면 매우 흥미롭습니다. 댓글을 달고 의논을 나누는 과정은 뷰가 가질 수 있는 아주 좋은 점이죠. 타 포털에서 가질 수 없는 훌륭한 시스템입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며 나쁜 점은?

뭔가를 쓰기 시작하면 끝까지 써야한다는 겁니다. 밤 늦게까지 사진을 정리하고 글을 쓴뒤 다음날 새벽같이 일어나 뷰에 송고해야 마음이 놓입니다. 또 송고한 뒤에도 누군가가 빨리 추천해주지 않으면 노심초사가 된다는 점도 나쁜 점 같습니다. 몇 번은 송고 뒤 추천이 없어 바로 삭제한 적도 있습니다. -.- 그 중 한 두개는 첫번째 송고 때는 추천이 없다가 두번 째 송고 때는 일면에 간 적도 있었죠.

그리고 뷰애드가 생긴 뒤 순위에 신경쓰게 됐습니다. T.T 전에는 베스트가 되느냐 마느냐만 신경 썼다면 이젠 매일같이 올리지 않으면 불안초조해지는 증상까지 나타납니다. 심적 부담이 약간 생긴거죠. 물론 매일 매일 쓸거리는 넘쳐납니다만 다른 일이 있는 때가 많고, 함께 사는 이가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다는게 문젭니다. 왜냐하면 글 하나를 쓰더라도 1~2시간 이상,, 긴건 3~4시간씩 컴퓨터 앞에 앉아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도 심적 부담만 줄인다면 자극제가 되어서 훨씬 더 많은 글을 쓰고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단점이자 장점이네요.


앞으로의 계획?

앞으로도 블로그 '려심'을 계속 운영할겁니다. 지금까지 올리던 각종 여행기와 풍경들, 내가 겪는 경험들 그리고 환경문제까지. 때론 문화연예 분야의 블로거들이 일면에 쭉쭉 올라가는 걸 보고 부러운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열심히 한다면 이곳의 중요한 한 부분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또, 지금까지의 소원했던 이웃관계를 좀 더 신경써서 단순히 내 말만 뱉은 블로거가 아닌 소통하는 블로거가 되도록 노력 해야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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