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남한강 이포보 환경운동가 고공시위 현장

강의 눈물

by 채색 2010. 7. 22. 18:58

본문



아침에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딱 보자마자 큰 웃음을 터트렸죠. 흘러야 할 강물을 막으려 세워지고 있는 저 거대한 댐(보)에 '국민의 소리를 들으라' 라는 짧고 굵은 메세지가 큼지막하게 적혀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속에 있던 체증이 시원하게 내려가는 듯 했었죠. 

촛불을 들고 목소리를 외쳤을 때도 정부는 소통이 안된다며 귀를 막았고, 투표로 확실하게 이야기 했음에도 4대강 가지고 투표한게 아니라며 귀를 틀어막았습니다. 그간 전문가와 종교인, 환경단체 등 이게 왜 안되는지 수차례 이야기 했음에도 듣지 않았습니다. 되려 괴상한 거짓을 들어가며 '괜찮다'며 대응했죠. 정말 이상한 정부입니다. 이런 상황은 결국 고공시위로까지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아무리 이야기 하려해도 듣지않는 정부에게 큰 글씨로 이렇게 이야기 해야 하는 것입니다.



| 국민의 소리를 들으라는 플래카드가 큼지막하게 붙어있습니다. 이곳은 이포보로 플래카드의 '라'자 오른쪽으로 이어진 것이 수문입니다. 이것을 내리면 물은 갇히게 됩니다.




| 그 뒤편에서 본 사진입니다. 왼쪽 아래는 119 차량이죠. 보트를 가져온 듯 했습니다. 




| 이포보 입구에 세워져 있는 홍보판넬입니다. 원래 이 지역은 여울이 많아 물고기의 산란처가 되고 다양한 수서곤충과 그들을 먹고사는 물고기가 살아있는 지역임에도 이렇게 여울을 다 없애고 물이 고인상태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생명이 깨어난다고 거짓말하고 있습니다.




| 환경활동가들이 보 위로 올라간 것은 새벽 3시경인데 경찰은 10시 30분 경에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진압작전을 바로 하기보단 우발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온 듯 보였습니다.




| 크레인이 보 위로 무엇인가를 계속 나르고 있었습니다. 사다리도 보였고 철근같은 것도 보였습니다. 공사현장에는 평소에 볼 수 없었던 많은 사람들이 왔습니다.




| 보 위에 올라간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천막 바로 옆에 '여주녹색성장실천연합'이라는 관변단체에서 나와 이렇게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 경찰헬기가 몇번이나 와서 현장을 돌아보고 갔습니다. 혹시나 레펠로 현장에 병력을 투입하나 싶었는데 그건 아니었습니다. 이곳은 강바람이 비교적 강한 편이고 보 위 현장도 굉장히 좁아 바로 내려서는 것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 오후가 되니 안전그물? 같은걸 설치했습니다. 어떤 용도로 쓰려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찌되었든 저편에서는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추천버튼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