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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없는 국립공원위하여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지구를 지켜라

by 채색 2010. 6. 2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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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을 유원지화 하려는 자연공원법 시행령이 곧 통과될 예정입니다. 이 시행령에는 국립공원 정상까지 케이블카 건설 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설치할 수 있는 시설물도 크게 완화가 되고 공원 내 불법행위에 대한 벌금이 대폭 축소됩니다. 지금까지 '보호'를 위한 법이었다면 앞으로는 '이용'에 초점을 맞춘 법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도 국립공원에는 케이블카가 있습니다. 설악산 국립공원의 권금성 케이블카, 덕유산 국립공원의 곤돌라, 내장산 국립공원의 케이블카 등 이지요. 모두 현행법을 어느정도 준수하며 지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법을 개정하려하는 이유는, 지금까지는 로프웨이 설치 허용규모가 2km 이하였지만, 개정될 법에는 5km 이하 입니다. 얼핏 보면 별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5km 이하가 될 경우에는 우리나라 모든 산 정상까지 케이블카 건설이 가능하게 됩니다.

케이블카를 추진하려는 곳은 설악산 국립공원의 '오색 - 대청봉' 구간, 지리산 국립공원의 '중산리 - 천왕봉' 구간, 북한산 국립공원의 '우이동 - 영봉'구간, 한라산 국립공원의 '영실 - 백록담' 구간 등이 대표적입니다. 하나같이 우리나라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죠. 또한 설악산과 지리산에는 국립공원 구역에 들어가 있는 지자체마다 추진을 하고 있어 더욱 더 문제입니다. 어쩐 일인지 케이블카만 생긴다면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처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케이블카는 '반 환경', '반 녹색'의 시설입니다. '케이블카를 통해 사람을 정상으로 날라 등산로로 인한 환경피해를 최소화 하겠다' 라는 것은 얼핏 들으면 그럴싸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등산'을 여가생활에 큰 비중을 두고 있어 케이블카가 생겨도 등산로로 계속 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케이블카로 정상에 올라갔다 걸어내려올 수도 있습니다. 또, 케이블카는 분명 '사업'입니다. 이윤을 창출해야하는 시설이라는 거죠. 최대의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케이블카 이외의 다른 편의시설이라던가 유락시설을 필요로 합니다. 국립공원 내 또다른 개발사업을 불러오는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국립공원은 우리나라 자연의 마지막 피난처입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산림이 일제시대 때 민둥산이 된 후 70년대 들어와 녹화사업 덕분에 간신히 살아난 것입니다. 그래서 천연림은 눈씻고 찾아도 거의 없습니다. 국립공원이라고 지정해놓은 곳이 거의 유일한 것이죠. 그래서 마지막 피난처 입니다. 이런 곳은 아주 안정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동식물들의 안식처라는 말입니다. 다른 곳에 비해 생명 다양성이 매우 높습니다. 다른 곳이 파헤쳐지고 난도질 당하더라도 자연은 이런 곳으로부터 다시 번져나가게 됩니다. 바로 '어머니'의 존재와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곳마저도 파헤치고 '경제'의 잣대를 대고 망가뜨리는 것입니다.


녹색연합, 국시모 등 환경단체는 몇년 전부터 국립공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캠페인을 벌이고 국회의원들에게 건의를하고, 환경부 담당자들에게도 수차례 건의를 했습니다. 또, 설악산의 경우에는 캠페인을 벌이다 '깡패'같은 사람들의 훼방에 크게 다칠 뻔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환경단체의 일꾼, 활동가는 매우 소수입니다. 몇개 단체 연합을 했음에도 손가락으로 셀 만한 숫자지요. 도움이 절실합니다. 자원활동같은 것으로 도와주신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후원해 주십시오. (자원활동도 아래 웹자보 연락처로 연락주시면 됩니다. 부담이 된다면 저의 블로그 방명록에 남겨주셔도 됩니다.)

첫번째로 부탁드리는 것은 케이블카를 막기 위한 우리 활동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작업입니다. 경향신문, 한겨례 신문 등에 신문광고를 내고 국립공원의 의미를 동의하시는 분들과 함께 뜻을 나누겠습니다. 이를 위해 1인당 최소 1,000원부터 10,000원 정도까지 후원해 주시면 됩니다. 아래 웹자보에 나와있는 계좌로 입금해주시면 됩니다. 여러분의 나눔이 우리의 생명(자연)을 지키는데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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