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4대강 현장, 가물막이 터지는 아찔한 사고발생!

강의 눈물

by 채색 2010. 6. 10. 06:26

본문



어제 새벽 4대강 공사현장에서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공사를 위해 임시로 강물을 막아놓은 가물막이가 터진 것입니다.
목격한 주민은 포크레인 한 대와 크레인 한 대가 물에 빠졌다고 전했습니다.

경기도 여주 남한강 살리기 6공구 강천보 현장으로 오전 4시 30분 경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다행히 기존에 작업하던 보 건설을 위한 것도 아니고 준설을 위한 것도 아닌 
소수력발전 시설 공사를 위한 가물막이였습니다.
그리고 아침 4시 30분 경이라 작업은 쉬고있는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주에 있는 환경활동가들이 도착해 현장을 살펴보니 
무너진 가물막이 둑을 보수하기 위해 덤프트럭들이 부단히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강천보 공사를 위해 막고있던 가물막이 둑은 우기 때를 대비하여 철거했고, 
이 과정에서 내부에 있던 소수력 발전기 공사를 위한 가물막이가 터졌던 것입니다. 
물의 압력을 충분히 견디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 강천보를 위한 기둥들입니다. 원래는 이 곳 전체를 감싸는 가물막이가 있었고, 화요일부터 이를 철거하는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물이 들어오는 과정에서 사진 중앙 왼쪽에 보시는 둑이 터져버린 것입니다.

| 사진을 보시면 오른쪽에 파란색으로 덮여져 있는 것이 보이는데 이게 포크레인이 아닌가 합니다. 아직 인양은 하지않고 그대로 덮어둔 것 같네요.

| 주황색 오탁방지막 부분 안쪽이 원래 둑이 있었던 곳입니다. 그곳에 다시 흙을 채우느라 분주합니다. 


이 사업은 처음부터 날림으로 시작되었고, 지금까지도 날림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충대충 대강대강 하다보니 이런 사고가 예견되었고, 실제로 어제처럼 사고가 나게 된 것입니다.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하지않은 탓에 이 일대의 야생동물들은 하루하루 고통받으며 살아가고 있으며, 수많은 생명들은 이미 명을 달리했습니다. 또, 쉬지않고 공사하는 탓에 과로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이 엄청납니다.

만약 이 사고가 공사를 하고 있는 낮에 일어났다면 인명피해는 불 보듯 뻔한 일이었습니다. 거의 모든 것을 대충하고 자신들의 안전까지도 대충한 것입니다. 이런 과로와 위험을 무릅쓰고도 일을 하시는 분들이 안타깝기만 할 뿐입니다. 생계를 위해서는 어느 면에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인 것이죠. 하지만 이 일이 자신의 목숨과 바꿀만할 정도로 가치가 있는 아니잖아요?

뭇 생명들도 죽이고, 이제는 사람까지 죽이려는 4대강 공사 그만하시죠?!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