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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서 만난 코끼리에게 밟힐 뻔한 황당사연!

달려라자전거

by 채색 2010. 6. 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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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참 신기한게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죠. 이번 일도 그 중 하나입니다. 자전거 여행을 하다 길 가는 코끼리에게 밟힐 뻔한 사연입니다. -.-

그 이전에 코끼리를 본 적이라고는 우리나라 동물원에서 그리고 네팔의 동물원에서 밖에 없습니다. 아참.. 네팔 카트만두의 왕궁 앞에서 화려한 장식을 한 코끼리가 지나가는 것을 슬쩍 본 적이 있긴 합니다.

| 길에서 만난 코끼리. 정말 헐... 소리 나옵니다.

네팔을 여행하고 인도에 들어간지 얼마 안되었을 때입니다. 깨끗하게 포장되어 있는 네팔의 길이 완전 그립더군요. 콘크리트 길은 완전 조각조각이 나 있어 쿵쿵거리기가 일 쑤였습니다. 지나가는 버스도 쿵쾅거리며 완벽한 '시골버스'의 분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심지어 그런 도로의 조각이 산산조각이 되어 마사토를 깔아놓은 듯한 길도 나왔습니다.

그런 험한? 길을 조심스레 달려나갔습니다. 이런 곳은 바퀴가 달린 자동차나 자전거나 모두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는 찰나에 멀리 이상한 물체가 보였습니다. 앞에서 커다란 무엇인가가 뒤뚱거리며 걸어가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뭐지?? 하면서 페달을 열심히 밟았습니다. 그 커다란 물체가 빠르게 앞당겨졌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코끼리라는 것을 알아내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컥!! 이 길가에 코끼리가 웬말이냐... '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동물원에서나 보는 코끼리가 길을, 그것도 도로위를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 위에 두 사람이 탑승?하여 한 사람은 운전?을, 한 사람은 그냥 앉아있었습니다. 코끼리 옆을 졸졸졸졸 따라가며 신비함을 몸소 느꼈죠. 하하...

이 괴이하고 신비한 상황을 사진기에 담고자 앞으로 내달렸습니다. 거리가 적당히 떨어졌다고 싶었을 때 쯤 멈추어서선 기다렸습니다. 사진기를 꺼내들고 준비했지요. 그리고 가까이 왔을 때 셔터를 눌렀습니다. 딱 두장 찍었죠. 찍은 사진을 확인하려는 찰나 거대한 코끼리는 제 앞에 멈추어 섰습니다. 마치 저에게 말을 건네려는 듯한 포즈였는데 목소리는 운전?하시는 아저씨로부터 나왔습니다.

'머니'라고 했습니다.

'앗' 했습니다. 왜냐하면 코끼리 한번 찍었다고 웬 돈이냐 했기 때문이죠. 당연히 허락받지 않고 찍은 제가 잘못이기는 하겠지만, 치기가 발동하여 도망치고 싶어졌습니다. 왜.. 다들.. 그렇잖아요?? -.-  카메라를 가방에 부랴부랴 넣고 있는데 운전사? 아저씨가 눈치를 채고는 코끼리를 흥분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가지고 있는 쇠몽둥이로 코끼리를 후려쳤죠.

깜짝 놀랐습니다. 코끼리는 쉭쉭 거리는 숨소리와 함께 발을 굴렸습니다. X 됐다 싶어서 자전거를 얼른 타고선 페달을 밟았습니다. 아저씨는 코끼리를 더욱 세게치며 보챘죠. 다리를 완전 들어올리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페달에 발이 붙어서 씽씽 밟고 있는 상태였죠. 코끼리는 자전거를 따라오지 못했습니다. 코끼리 발에 완전 묵사발 될 뻔한 순간이었습니다.

다시는 코끼리 사진을 찍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a

| 이 사진을 찍고 사진을 확인하려는 순간 코끼리의 코가 제 눈앞에 와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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