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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제주유채 인도유채에 참패

달려라자전거

by 채색 2010. 4. 2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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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오락가락 합니다. 추울 때는 많이 춥네요. 제가 기억을 잘 못하는 것인지 이런 날씨가 적응이 안됩니다. 그래서 따뜻한 봄날을 상상하는데요. 특히 인도를 여행할 때가 생각납니다. 인도는 아시는대로 열대지역인데요. 우리나라가 한겨울일 때 그곳은 따뜻한 봄날 같답니다. 너무나 포근한 날씨가 계속됩니다. 그래서 계절을 나눌 때 우리처럼 4계로 나누지 않고 우기와 건기로 나눕니다. 우리의 겨울은 건기죠.

보통 벼농사나 밀농사를 짓는데 휴경기 때는 이렇게 유채농사를 많이 짓습니다. 유채로는 기름을 얻지요. 아마도 이곳에서는 많이 키워서 수출을 할 것 같습니다. 엄청나게 넓은 지역에서 자라고 있었거든요.

우리나라 제주에서도 유채를 많이 키우잖아요? 그래서 제주를 여행했을 때 그곳과 비교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 규모자체가 너무도 달라서 '냐.. 이건 비교할 수도 없다' 라고 느꼈죠. 또, 인도는 관광용으로 심어놓은 것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서 심었고 또 주변의 풍경도 훨씬 자연스러운 모습들이라 보기가 좋았습니다.



비하르 주의 유채평원입니다. 유채가 죽도록 넓은 -.- 지역에 깔려있었습니다. 사진에 담긴 것은 극히 일부이구요. 뒤에 보이는 높은 굴뚝은 벽돌공장입니다. 인도 곳곳에 저런 굴뚝이 산재해 있죠. 



소 등에 올라 유채밭을 가로질러가는 소년입니다. 마찬가지로 비하르 주에서 촬영했구요. 소년이 피리라도 물고 있으면 그야말로 '그림'이겠죠? 아니 지금 상태로도 그림인가요? ^^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풍경에 완전 푹~~ 빠졌습니다.



유채를 재배하는 분도 보이고, 그 사이를 걸어가는 분도 보입니다. 참 평화로워 보이지요? 



해질녘에 찍은 사진입니다. 여긴 비하르 주가 아니라 다른 곳이네요. 하지만 이곳도 강가(갠지스)의 영향으로 드넓은 평원입니다. 서편의 비스듬한 햇볕을 받아 은은하게 빛을 내는 유채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위와 같은 길입니다. 이번에는 앞쪽에서 아주머니들 마실 가시는 모습을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아주머니들과 마주치고는 통하지도 않지만 이곳이 너무나 아름답다며 온갖 난리를 부렸네요. ㅎ



참 참 참...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조금 다른 컨셉. 



이~쁘게 찍으려고 수십번 셔터를 눌렀지만 마음만큼 쉽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아름답죠??



^^
뒤에 성산 일출봉이 있죠? 이곳은 제주입니다. 머릿속으로 인도유채를 상상하며 제주유채는 참패다.라고 했는데 막상 제주여행 때 찍은 유채를 보니.. 어?? 한거 아닙니까. 대신에 이곳은 들어가서 사진을 찍으려면 돈을 내야하는 관광상품용 유채입니다. 재배하여 쓰기도 하겠지만 주 목적은 관광인거죠. (맞나요??) 그런데 저는 그 주변에서 자전거를 타며 초췌한 모습으로 안쪽을 바라보고 있으니 아주머니께서 그냥 들어가서 찍으라고 말씀하셨죠.

유채가 한창일 때의 날씨가 그리운 날입니다. 이 글을 쓰는 여주도 쌀쌀한 바람이 조금씩 부네요. 요즘 4대강 사업이다 뭐다해서 우리나라에는 물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차가운 바람이 강하게 몰아치는데요. 유채를 떠올리게 하는 따뜻한 바람이 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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