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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남한강에서 참혹하게 당한 멸종위기종.

강의 눈물

by 채색 2010. 4. 1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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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표범장지뱀이 공사장 현장에 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여러 기자들과 함께 들어가서 확인했었죠. 그것은 환경영향평가서 어디에도 들어가지 않은 멸종위기종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 일대에서만 서식하는 단양쑥부쟁이도 이곳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이 종들에 대한 재조사를하고 서식처보호를 해야 마땅하겠습니다만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제 오후 이 일대가 조사는 물론 이식도 전혀없이 파헤쳐져 버렸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 지역에서만 서식한다는 타이틀 같은건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공사가 방해가 된다면 무엇이든지 다 부셔버리겠다는 기세입니다. 야생동식물보호법 제 14조 1항에는 "누구든지 멸종위기야생동식물을 포획,채취,방사,이식,가공,유통,보관,수출,수입,바출,반입,훼손 및 고사시켜서는 아니된다"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제68조에는 "제 14조 제1항의 규정을 위반하여 멸종위기 야생동식물2급을 포획채취훼손하거나 고사시킨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처벌조항이 있습니다.

이 일대에는 수천 수만 개체의 단양쑥부쟁이가 있었고, 표범장지뱀이 대거 서식하는 장소였습니다. 어제 그제 나간 뉴스에 대해 정부에서는 해명을 하길, 단양쑥부쟁이는 황학산 수목원 등에서 대량증식에 성공했다는 말을 했습니다. 결국 야생상태의 식물가치나 온실의 식물가치나 같다고 본 것입니다. 동물원에 호랑이 몇마리 남기고 온 산천의 호랑이를 다 죽인 후 살아있으니 걱정마라는 식이네요.

그 식물 종 자체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그 식물이 살아가는 환경입니다. 멸종위기종이 살아가는 땅은 그 자체로 멸종위기입니다. 자꾸 오해를 하는 것 같은데 그들의 종이 온실이나 동물원, 실험실에서 살아가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야생에서 살아가는게 중요합니다. 이 땅에 야생동물들이 거의 다 사라진 것은 우리가 그들을 다 죽여서 그런것도 있지만 그들의 서식처를 몽땅 없애버린 것도 있습니다. 서식처를 남겨둔다면 언젠가는 돌아올 수도 있겠죠. 어딘가에 살아있다면 말입니다.

그들이 수천년 수만년동안 적응하며 살아온 땅을. 그냥 다 쓸어버리면 수천년 수만년동안 그렇게 생성된 희귀한 땅도 사라지는 겁니다. 다양성이 중요하다는건 다들 아시겠지만, 자꾸 이런식으로 하다보면 다 죽습니다. 근친 때문이죠. 유전적으로 다양성이 없어지면 생식능력을 잃어버릴 겁니다.


어제 환경활동가들이 현장에 들어갔습니다. 불법을 저지르고도 태연한,, 범죄를 직접 눈으로 보고 신고를 하여도 아무런 조치가 없는 이 나라에서 활동가들이라도 지켜야죠. 최소한의 절차와 법도 지키지 않고 들이대는 사람들. !!! 나중에 이 상황이 지나고 어떻게 책임을 지려고 그러는지!!! 











아슬아슬하게 살아있는 녀석들이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되어 있고, 이 일대에서만 서식하는 희귀종 단양쑥부쟁이들입니다. 아무런 조치없이 그냥 포크레인으로 밀어버렸습니다. 이 바위들 아래, 주변에 살아가던 표범장지뱀은 아예 무시해버렸습니다.그래도 기후변화로 인해 파충류가 세계적으로 멸종위기라는 우려가 나오는 판에 이 나라는 멸종위기종으로 이미 지정된 종이 사는 지역도 이렇게 막무가내로 뒤집어 버립니다.

이곳에 뭐가 생기는지 아세요??? 바로 생태공원입니다. !!! 

어찌할까요. 여러분...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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