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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에서 검은 가루가.. 우리아이가 마신다면?!

지구를 지켜라

by 채색 2009. 8. 1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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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시는 물을 앞에 두고 인상쓰는 5살짜리 내 조카. 우리아이가 매일같이 마시는 물이 오염되어 있다면, 그것도 매월 3만원씩이나 지불하는 정수기에서??>


몇일전 집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5살짜리 아들과 8개월된 아이를 임신하고 있는 누나였습니다. 부산집에 들렀다가 정수기가 이상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정수기에서 검은 가루가 나와가지고.. 서비스 센타에 전화했드만 '언제로 예약해드릴까요 고객님' 이라고 대답하는거 아이가..."

라고 시작한 이야기는 참으로 흥분되는 것이었습니다. 믿고 마시고자 구입(임대)한 정수기에서 '검은 가루'가 나왔는데 태연하게 '언제로 예약해드릴까요 고객님' 이라고 했을 때는 누구나 당황스러울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상당원의 평소의 말투.. 아시죠?) 왜냐하면 우리 아이도 마시고 뱃속의 아이도 마시기 때문입니다. 아니 벌써 마셨기 때문이죠. 물론 상담원이 그런 상황이 익숙치 않아 대처가 어려웠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의 정수기는 5~6년 전부터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식당에서 쓰던 정수기를 구입해서 사용했습니다. 온수, 냉수 다 잘나왔지만 크기가 상당했죠. 또한 유지비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필터구입비를 포함해 여러 돈이 들어갔습니다. 결국 팔아버렸죠. 정수기를 계속 사용했고, 또 수돗물을 바로 마실 수가 없으니 다시 정수기를 구해야 했습니다. 이번에는 임대였죠.

월 3만원 내외의 돈을 내야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매월 한두차례씩 회사 사람(코디)이 찾아와 필터도 갈아주고 청소도 해주고 갔습니다. 제가 집에 있을 때도 몇번이나 와서 뻘쭘하긴 했지만 '알아서 깨끗하게 해주기 때문에' 라는 이유로 괜찮았습니다. 물도 믿고 마셨습니다. 요즘에 수돗물을 바로 마시는 사람이 있을까 모르겠지만, 수돗물을 바로 마시는것과 정수기에서 나오는 물의 차이는 큽니다. 냄새와 맛이 좀 틀린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기분'이 틀립니다.

그렇게 잘 썼습니다. 네... 의심하지 않고 잘 쓴겁니다.

<< 집에 있는 해당 정수기. 외관은 항상 이렇게 깨끗했습니다. 설마 안이 그렇게 되어 있을거라곤 생각하지 않았죠>>


상담원과의 통화는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먹는 물에서 '검은 가루'가 나왔음에도 상담원은 너무나 태연했기 때문이었죠. 누나도 대번에 화가나 '지금 바로 와야하는거 아닌가요?' 라는 식으로 따져물었습니다. 하지만 상당원은 '내일 기사를 보내겠습니다.'라는 식으로 나왔고, 여러차례 말싸움을 했답니다. 맞습니다. '상담원'과 '피해고객'과의 말싸움이었던 것이죠. 그렇게 상담원과 옥신 각신 하다가 누나쪽에서 되게 화를 내서 그랬는지 기사가 금방 오더랍니다. -.-

그리고 정수기를 뜯고 고치기 시작했는데... 제품 뒷면의 어떤 호스가 있는데 그 부품이 더러워져 그랬다는 군요. 그 부품은 원래 1년 주기로 바꾸어주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엥?)... 다행히? 몸에는 이상이 없으니 괜찮다고... (잉??) 했답니다.

그 정수기로 물을 마신지 어언 3년. 1년에 한번씩 갈아야 할 호스를 갈지 않고 오염된 채로 2년을 마셨는데 몸에는 이상없으니 괜찮다니!! 컬컬... 책임지고 정수기를 관리해준다고 떠드는 것은 누군데 그 호스를 갈지 않았다는 것이 무슨 자랑인지..(표현이 좀.. 죄송..) 물을 믿지 못하겠으니 수질 검사를 해달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누나는 직접 맡겨야 안심이 놓일 것 같아 그러려 했지만 집으로 가는 차시간이 다된지라 기사님에게 부탁?을 한 뒤 떠났다고 합니다. (수도 사업소에서 무료로 수질검사를 해줍니다.)
 
그러고 또 서비스센타??의 상담원과 통화를 했답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따져 물은 겁니다. 1년에 한번씩 갈아야 하는 호스를 왜 갈지 않았냐구요. 그랬더니 그 호스는 1년에 한번씩이 아니라 2년에 한번씩 갈아야 하는 거라고 했습니다. (헐... 그럼 1년만?? 나쁜물 마신거네??)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분명 1년이상은 정상적인 물을 마신게 아니었습니다.!!

누나에게 사진을 찍어놨냐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 디카를 가지고 있지 않았고, 폰카로 찍기엔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뭐, 저처럼 블로거 정신이 없는 누나에게 사진 안찍었다고 다그칠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

수질 검사도 좀 늦고 대응이 좀 시원찮은 것 같아 해당 회사의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올렸답니다. 그랬더니 몇개월 할인해주겠다느니.. 건강검진을 다 받게 해주겠다느니...  하는 그런 회유성? 발언들을 많이 했다고 하네요. 몸에 직접적으로 와 닿는 물건, 특히나 이건 마시는 물이니까 매우 민감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발언으로 몇년간 이상한?물을 마시게 한 걸 덮으려고 하다니요. 그것도 별 반응을 하지 않았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뭔가 '액션'을 하니 해준다고 하다니!!

물의 이상을 7월 27일에 발견했습니다. 그것도 임신한 누나가 5살짜리 아들이 물을 마시다 말고 쳐다보니 이상해서 봤답니다. 컵 아래 검은 가루들이 방황하고 있었던 것이죠. 처음에는 컵에 원래 묻어있었나보다 하고 버리고, 다시 받았는데 또 있더랍니다. 몇차례고 반복하며 확인했죠. 저의 부모님은 일흔이 넘은 '노인'입니다. 그간 발견을 못했을 가능성이 높죠. 그냥 검은 물질을 대수롭지 않게 마셨을 수 있습니다. 참으로 기가 막히네요.


수질검사 하겠다고 가져간 물은 2주가 넘도록 별다른 소식이 없습니다. 이번주에 검사한 것을 들고 찾아오겠다고 지지난주에 이야기 했지만 이번주도 다 지나갔습니다. 부모님은 그 호스를 고치고 난 뒤 물이 괜찮으니까.. 됐다.. 고 하십니다. 하지만 자식인 저나 누나들로써는 회사측의 행동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호들갑을 떨면서 할 필요는 없겠지만 최소한의 조치는 해야 하는것 아닙니까. "물에 섞여 나온 물질이 어떤 것이라서 몸에 괜찮은건지?", "몸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는 물질이라면 상담원 말대로 종합검진을 받게 하든지!(1~2년이나 축적됐습니다)", "세척과 소독, 살균 같은 것을 '제'대'로' 하거나 다른 새 제품으로 바꾸어 안심을 시키든지!"

<<해당 회사가 최근 시리즈 물로 내놓고 있는 실제 아기의 성장 광고. 정말 이 아이가 마셔야 하는 물이라면 1년 이상이나 그 호스를 방치했을까. 사진 출처 : 해당회사 홈페이지에서 캡쳐>>

<< 위 광고에서 내세우는 카피. 맞습니다. 생명이 마십니다. 광고에 나오는 아이도 마실테고 우리아이도 마십니다. !! 사진 출처 : 해당회사 홈페이지에서 캡쳐>>



<< 타사에 비해 매우 깔끔하게 세정하고 소독과 살균을 한다는 광고 페이지. 이렇게 깔끔하게 한다고 광고를 하고 모객을 합니다. 하지만 저희 집 사례로 보아 다 그렇게 한다는 얘긴 아닌거죠. 사진 출처 : 해당회사 홈페이지에서 캡쳐 >>



** 여러분의 정수기도 예외가 아닙니다. 꼭 서비스 센타에 전화를 걸어 바로 위에 나와있는 소독절차를 꼭 해달라고 하세요**

 

<많은 분들이 맑은 정수기 물을 먹기 위해, 추천 한방 놓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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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8.14 08:59
    옛!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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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8.14 09:11
    요즘 2 Liter 들이 생수 12개 들은게 온라인 마켓에서 6000원 내외면 배달까지 해 주거든요. 전 그래서 그렇게 쓴답니다. 정수기 렌트나 구입은 정말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거 같더라구요. 물을 사서 마시는 비용이 훨씬 더 저렴할 걸로 생각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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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8.14 09:47 신고
      그러게요... 차라리 그런 방법이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생수를 많이 사다보면, 생수 생산지의 지하수가 고갈되거나 하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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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8.14 13:31 신고
    저는 그냥 생수 사다 먹습니다 삼다수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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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9.07 15:44
    정수기물에서 부글부글 거품이나고 코같은 점액질이 자꾸 나오길래 물탱크를 열어봤더니 그야말로 늪지대였습니다.
    정수기주위를 닦았던 시커먼 물휴지와 솜처럼 걸쭉하게 널어져 있는 점액질과 여러색상의 덩어리들!!! 눈을 의심했습니다.
    가만 생각해 보니 물이 이상한지는 1년도 넘은 것 같습니다.
    장기계약을 하고 때 맞추어 필터갈아 주길래 우리것만은 무조건 믿었는데...
    세상살기가 싫습니다. 속이 쓰리고 따갑고 울렁울렁~ 억장이 무너집니다
    이 억울함을 어떡하면 풀 수 있을까요? 확 미치겠습니다. 기가 막혀 말이 안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