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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미디운하 직접 다녀왔습니다.

강의 눈물

by 채색 2008. 12. 3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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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유채색입니다.

요즘에 정부의 괴상한 정책들로 참으로 말들이 많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고 국회의원이라면 최대한 많은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정책을 펼쳐야 할겁니다. 또한 순간적인 이득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길게 보고 정책을 펼쳐서 이 나라가 꾸준히 잘 살 수 있는 나라가 되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그 괴상한 정책 중 하나인 '대운하 정책' 말입니다. 도대체 왜 그것을 건설하려는지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머리가 돌로 구성되어진 사람이 아니라면 안되는 이유는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대운하라는 것이 필요없습니다!! 이 나라는 대운하를 건설할 필요가 아예 없을뿐더러 그것을 건설하더라도 이용가치가 거의 없습니다.

자연은 인간을 위한 것도 아니고 모든 자연존재를 위한, 아니 그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닙니다. 수많은 존재들이 산으로부터 강으로부터 빌어먹고 살고 있습니다. 만약에 강이 몸살을 앓게된다면 그 결과 사람들은 더 한 고통을 받게될 것이 뻔합니다. 지금도 엄청난 개발로 인해 수많은 생명들이 명을 달리했습니다. 인간은 이만큼이나 망쳐놓고도 조금의 죄의식도 없습니다.

그런데 뭡니까?! 더 망치려고 안달이 나 있습니다. 먹는물에 더러운 기름으로 움직이는 배를 띄우겠다구요?? 정신이 있는것인지 없는것인지!!! 물류비용을 아끼겠다구요?? 말할 가치도 없군요.

자연그대로 두고 그 혜택을 받는 것보다 그 어떤 가치도 클 수 없습니다.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존재가 더불어 살아갈 때 인간의 생명은 지속이 될 것입니다.

 

운하의 목적은 다름아닌 귀족놀이 다름아닙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이외의 목적은 실효성이 없습니다. 그걸 언제 느꼈냐 하면,, 바로 프랑스의 미디운하를 여행할 때 입니다. 그 운하는 다양한 목적으로 건설되었지만 지금은 '레져'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 레져는 당연히 그만한 여력이 있는 사람일테고 그것은 누구냐??? (췟!!)

사실 미디운하는 극적인 목적이 있었습니다. 대서양을 통해 배를 타고 스페인을 돌아 여러나라와 무역을 거쳤는데 스페인 해적들의 약탈로 인해 머리를 짜내야 했던 것이죠. 도로가 발달이 되지 않았던 당시로는 육로수송은 거의 불가능이었을겁니다. 그 결과 대서양과 지중해를 곧바로 잇는 운하를 건설하게 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 후로 이탈리아나 북 아프리카, 중동, 그리스나 터키 등등까지 무역을 수월하게 했을겁니다.

불행하게도 미디운하를 소개하면서 대운하를 비판하지만, 미디운하는 건설기간만 20년 가까이 되었으며 아주 훌륭한 건축물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것은 정말로 운하지 강을 뒤집어서 만든 것이 아닙니다. 천문학적인 건설비용을 들여 만들었지만 현재는 있는 사람들의 레져용으로 쓰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우리나라에 운하를 건설하더라도 이같은 운하는 절대 불가능할 것입니다. 청계천만 봐도 그것을 알 수 있죠.

 

 

미디운하와 이어지는 Rhone a Sete 운하

이곳은 미디운하는 아니나 거의 시작지점이라 보시면 됩니다.

첫번째 사진을 보시면 왼쪽은 바다로 이어지는 곳이고, 오른쪽이 운하입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은 제방이고 오른쪽에 보시면 운하 호수와 운하경계가 있습니다.

두번째 사진을 보시면 완전 토할 것 같은 녹조류가 많이 있습니다. 물은 역시나 자연스레 흘러야 합니다. 이 때 괴상한 냄새 때문에 정말 힘들었습니다. 자동차가 없는 것만으로도 천국이긴 했습니다.

제일 아래쪽에 보시면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곳은 자전거를 타기에는 너무나 좋은 곳입니다. ^^

 

 

미디운하

여기서는 까날 두 미디 라고 합니다. 미디운하지요. 이 사진을 찍은 곳은 운하의 시작부분인 Agde 라는 곳입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바다가 있습니다. 저는 바다쪽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바다쪽의 삭막한 풍경과 달리 거의 입구부터 좌우로 숲이 우거져서 마음을 상쾌하게 했습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

이곳은 자동차가 없습니다. 동력을 가진 것은 오직 배 뿐입니다. 나머지는 행인과 자전거를 타는 사람 뿐입니다. 당연히 오토바이도 출입이 불가합니다. 자전거 여행자로써는 정말로 천국이었습니다.

대부분 굉장한 시골마을을 지나가기 때문에 행인을 만나기도 힘듭니다. 가끔씩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뿐이죠.

 

 

운하의 여러 모습들

제길, 이곳이 너무 좋긴 했습니다. 운하건설에 절대 반대입장에서 아름다운 인공운하를 보여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하지만 물은 똥물임에 분명했으며 지나다니던 배는 대부분 초호화 고급 이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드문 드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것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고,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이 가능하다면 여긴 북적거려야 겠지요. 그러나 절대 그것은 불가능할 것이고 돈 많고 시간많은 사람들이 여가를 즐기는 듯 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그런 조건만 갖추어진다면 정말 좋습니다. 아저씨는 배 위에서 똥배 까놓고 일광욕을 즐기며 책읽고, 아줌마는 요리하고, 아들래미는 낚시바늘 던져놓고 낚시하고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낙원 아니겠습니까??

 

 

작은 마을에 정박중인 배들

작은 마을 근처에는 정박중인 배가 많았습니다. 밤 동안에는 거의 필수로 정박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수퍼마켓 같은 곳에서 식량을 사다가 배 안에서 요리해 먹는 듯 보였죠.

들은바에 의하면 저 배들도 렌탈이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만,,, 렌탈이나 구입이나 쉽지않아보이죠??

분명히 우리나라 대운하 건설하면 화물선 같은 것은 수지가 맞지않아 운행을 하지않을 것이고, 이런 호화찬란한 배들만 다닐 것입니다. 국민의 혈세로 공사를 하여 돈 많은 사람들만 혜택을 누리는게 말도 안되는 것이고, 엄청난 자연파괴로 얻는 결과가 고작 부자들 놀이에 이용된다는게... 어휴...

 

 

운하 교량

베지에 라고 하는 도시를 지날 때 이 교량을 만났습니다.

강을 건너는 다리 입니다. 운하가 강을 건너서 갑니다!!

중앙에 있는 사진이 그 강의 모습입니다. Orb 라고 하는 강입니다. 우리는 이 자연하천을 다 이을려고 하죠?? 여기는 자연하천을 피해갑니다.!!

 

 

베지에 풍경

베지에 시 풍경입니다.

 

 

갑문

9개의 갑문이 있는 곳입니다. 불과 몇미터 상승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0여분 됩니다. 그러니까 이 전체의 갑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90여분이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가족들이랑 놀러오면 재미있겠습니다만... 만약에 시간이 돈인 물류운송에서 이런일이 발생한다면... 쩝...

 

미디운하는 과거 스페인 등 지중해와 대서양의 해적을 피하기 위해서 지중해와 대서양을 바로 잇기 위해서 건설된 운하입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중요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운하가 없으면 스페인과 모로코 사이를 돌아가는 동안에 수많은 해적들과의 조우를 피할 수 없었을 테니까요.

그리고 이 운하가 건설되기까지는 수십년에서 백년 이상 정밀한 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오래전 일이라서 시간이 걸렸을 수도 있겠지만 운하라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쏟았겠죠. 그 결과 이렇게 몇백년을 버티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까지 지정되어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토론회나 티비 다큐 등을 통해서 우리나라에 운하가 필요없음이 너무나도 명백하게 입증이 되었습니다. 또한 강을 뒤집어서 운하를 만드는 것은 천벌을 받을 짓임에 분명합니다. 필요도 없고, 만들어서도 안되는 대운하. 왜 하려고 합니까? 우리가 서해와 동남해로 가는 경로상에 해적이라도 있는 것입니까?? 경부고속도로가 너무나 불편한겁니까??

이제는 제발 좀 모두가 이익이 되는 쪽으로 생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말하는 '모두'는 지구상의 수많은 생명체를 포괄하는 '모두'입니다.)

 

이상 자유채색이었습니다.

ps. 아래 링크된 책이 제가 첫번째로 쓴 책입니다.^^ 유라시아 여행한 이야기가 한가득 들어있죠. 따뜻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ps2. "2008 올해의 청소년도서" 로 선정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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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채색의 여행갤러리
http://www.thejourne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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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는 유라시아, 꿈길처럼 달린 432일!
한국 청년, 두 바퀴 자전거로 열두 나라를 가슴 벅차게 달리다.


유라시아 자전거 횡단 여행기. 세상을 향한 동경으로, 넓은 세상에는 미처 알지 못한 그 무엇인가가 더 많은 것이라고 생각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그 무엇'에 대한 동경 하나 만으로, 만 1년 2개월에 걸친 유라시아 대장정에 나섰다. 이 여행기는 2001년부터 준비했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해 포르투갈 리스본까지, 유럽과 러시아를 횡단했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은 2006년 6월에 시작되어 2007년 9월에 끝났다. 때로는 걷고, 때로는 달리면서 만났던 따뜻한 심성의 사람들, 결코 잊을 수 없는 인연들, 추억들을 글과 그림으로 그대로 남겼다.

특히, 유라시아 대륙의 장대한 풍경을 사진으로 옮겨 담았다. 중국의 대도시들, 티베트ㆍ네팔의 주옥같은 절경, 프랑스ㆍ스페인ㆍ포르투갈의 숨겨진 길과 유적지 등 현지의 생생한 풍경들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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