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와 산과의사>(미셀오당, 녹색평론사), <평화로운 탄생>(프레드릭 르봐이에, 샘터), <이복남의 자연분만은 아름다워라>(이복남, 글을 읽다), <모성혁명>(산드라 스타인그래버, 바다출판사), <두려움 없이 엄마되기>(신순화, 민들레), <하루3시간 엄마냄새>(이현수, 김영사)


아내의 출산을 돕기위해 최근에 제가 읽은 책들입니다. 저와 아내 유하는 가정출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막연하게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아이를 낳고싶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출산에 대해 공부를 하다보니 생각외로 자연스럽게 출산하는 것은 수많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반대로 병원에서 의료행위의 도움을 받아 출산하는 것은(병원에서 부르는 자연출산 포함) 많은 부작용을 불러일으킨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실은 지금까지 무관심했고, 알지못했을 뿐만 아니라, 평소에 접할 수 없으니 알 길이 없었습니다. 아내의 임신으로 출산현실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아보고 공부한 결과는 분명합니다. 아내가 가장 편하다고 생각하는 장소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과 함께, 꼭 잠잘 때와 비슷한 분위기를 만들어서 낳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너무 밝지 않아야 하고, 조용해야 하며, 민감한 자극을 받지 않아야 합니다. 일반적인 산부인과 분만실과는 거의 반대의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출산을 하게 되면 산모의 건강도 빠르게 회복되고, 아이도 밝고 건강하다고 합니다. 특히 산부인과에서 낳을 때와는 달리 아이가 울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민감한 감각을 지닌 때, 그 감각을 자극하지 않았을 때는 울지않는 것입니다. 아이가 울었던 건 '아이라서 우는 것'이 아니라, 힘들고 고통스럽기 때문에, 지극히 정상적인 관점에서 아프기 때문에 울었던 겁니다.


책만 보고선 이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미디어를 통해 알려진 출산장면에는 늘 아이가 울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나오자 마자 간호사는 아이의 다리를 잡아채 거꾸로 들고선 엉덩이를 때려 일부러 울립니다. 그런 장면을 보면 '아! 아이는 태어나자 마자 울지않으면 정상이 아니구나.'하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겁니다. 그런데 '울지 않는 아기도 있다'는 말은 쉬이 다가오지 않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다큐멘터리 <울지않는 아기>, 실제로 울지않는 아기가 나옵니다!


42분짜리 길지 않은 이 다큐멘터리 영상은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습니다. 제게 큰 감동을 안겨준 책 <평화로운 탄생>을 마치 영상으로 옮겨놓은 듯 했습니다. 소설이라면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이 더 재미있을 수도 있지만 아이가 나오는건 허구가 아니기 때문에 실제 영상이 효과가 훨씬 더했습니다.


두 산모가 실제 출산하는 장면이 구체적으로 담겨져 있어서 공부도 많이 됐습니다. 병원에서 낳는 출산은 '징그럽다'는 느낌과 동시에 얼굴을 돌렸었는데, 자연분만으로 낳는 모습은 그저 넋을 놓고 봤습니다. 신비하고, 아름답고, 경이롭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하면 제 마음이 약간 표현될 것 같습니다.


이 영상 속에서 나온 아이 두 명은 실제로 울지않습니다! 어디 외국의 영상이 아니라 이 땅에서, 우리나라에서 촬영된 것입니다. 2005년에 열린 제6회 대한민국영상대전에서 소개되고 수상하였으니 지금으로부터 그렇게 오래된 것도 아닙니다. 


여기에 다큐멘터리 <울지않는 아기>를 연출하신 이승훈 감독님이 직접 올려놓은 고화질 원본영상을 링크시킵니다. 많은 분들이 자연출산에 공감하고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