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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구입하게 된 상자텃밭. 스티로폴 박스나 플라스틱 박스를 구해볼까 여러모로 노력해봤지만 헛수고였다. 결국엔 시장에서 구입. 개당 7,000원 정도로 싸진 않지만 그렇다고 대단히 비싸지도 않다.




큼직큼직하게 구멍이 뚫려있어 채소들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된다. 대부분의 채소는 물빠짐이 좋아야 한다.




베란다에 다섯개를 일렬로 늘어놓았다. 저 상자에 흙이 채워지고 푸릇푸릇한 채소들이 돋아날 것이다! 



귀농을 한답시고 시골로 내려왔지만 집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집을 구하지 못했다고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것도 그렇고해서 읍내에 집을 구했습니다.

서울보다는 훨씬 더 싸게 전세를 구했네요. 


또, 집 뿐만 아니라 땅도 아직 못구했습니다. ㅠㅠ 

농사를 지으며 사는 것이 꿈이기에 땅 구하기는 정말 간절하죠. 

어쩌겠습니까? 꿩 대신 닭이라고 상자텃밭이라도 해야겠다 마음 먹었습니다. 


상자텃밭을 하기 위해선 '상자'를 구해야 했습니다. 

흔히들 스티로폴 상자를 많이 쓰죠. 가볍고 저렴한 가격 때문이죠. (대부분 버려지는 상자를 씁니다만)

그게 아니라면 나무상자나 큰 화분을 쓰기도 합니다.


여러날 동안 주변을 돌아봤습니다. 

바깥에 외출을 할 때면 '어디 나댕기는 상자 없나?'하고 유심히 살펴봤었죠. 

저희들 바람과는 다르게 눈씻고 찾아봐도 그런 상자는 없었습니다. 

인구 2만명 내외의 작은 읍내에 그런게 있을 리 만무합니다.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그런 상자가 없다면 상자텃밭을 못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결국 '상자'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시장을 오가며 화분을 파는 가게에서 적당하다 싶은 상자를 눈여겨 봤었거든요.


상자를 사기로 마음을 먹고 시장엘 갔습니다.

가게 밖에 쌓아둔 상자를 유심히 보고 있는데, 가게 아저씨가 다가와 말을 걸었습니다.


"뭐 하시게요?" 

"아.. 채소도 심고 뭐.. 상자텃밭 같은거 하려구요"


하고 대댑했더니 아저씨가 구석을 가리키며


"저거면 되겠네. 저게 딱 그 용도로 나온거에요"


아저씨의 손 끝을 바라보니, '딱 그 용도'의 상자가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크기는 작은 거, 큰 거 두가지가 있었습니다.

가격은 작은 게 개당 6,000원, 큰 게 개당 7,000원 이었습니다. 


천 원 차이니까 가격 차이가 나지 않아서 큰 걸로 사겠다고 했습니다.

네 개 살까 다섯 개 살까 고민하던 와중에 아저씨는 거기에 있는 모든 상자를 꺼냈죠.

겹쳐져 있었기에 따로 떼어내야 했던 겁니다. 아저씨가 갯수를 세더니 딱 다섯개였습니다.


우리는 네 개니 다섯 개니 고민않고 거기에 있는 모든 걸 사게 되었습니다. 


흔히 쓰는 스티로폴 보다는 훨씬 낫겠다 싶었습니다. 

스티로폴은 수명이 짧은데다 부스러기가 하수구로 흘러들어가면 강을 오염시키니까요. 

플라스틱은 석유화학제품이어서 마음에 걸리는건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오랫동안 쓸 수 있고, 떨어져 나갈게 없죠.^^


앞으로 어떻게 텃밭을 운영해갈지 생각해보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겠습니다만,

머릿속으로는 텃밭 가득 솟아난 채소들을 벌써부터 상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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